상항 노인선교회
김피득 목사
헤아리기 조차 어려운 많은 수의 사람이 죽은 사람과 실종자를 보게한 일본의 대지진 9.0도 지진은 참으로 새로운 생각과 삶을 갖도록 변화를 주었다.
그 위에 우리 바로 옆집 아파트에 사는 필립스 부인이 심장 수술을 받으려고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수술을 마치고 퇴원하겠다더니 사망하여 집으로 걸어오지 못하고 영원한 큰집으로 가버렸다는 것이다.
특별히 필립스 부부와 우리는 위치가 가까워서 가까이 지낸 것만 아니라 그분들이 텍사스주에서 온 모교단의 은퇴한 목사였고 나보다 몇 살 연하였다. 우리 아파트 재단에서 일년에 한번씩 선출한 왕과 왕후로 나보다 일년 후에 왕의 가정으로 선출하였었기에 우리가 쓰고 간직하던 왕관을 물려주었던 사람이기도 하다.
금실 좋게 지내던 부부였기에 새삼 살고 죽는 것 생명과 사망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매주 예배가 있는 날이면 아파트 현관에서 차를 기다리면서 서로가 좋은 이웃이라고 칭찬하던 이웃이었는데…
성경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을 나누면서 지내던 다윗과 요나단은 죽음을 생사를 한걸음 앞서고 뒤서는 일이라고 고백하고 신의를 지켰던 아름다운 친구요 처남 남매 사이였다.
중고등학교에서 일년 차이는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만 대학에서 일년차이 선후배는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직장에서 또 나이차이는 직위의 차이로 또 다르게 느껴지는데 우리가 중학교 일학년 때 2학년에 다니던 한 선배가 사납고 거칠게 놀아나더니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해서 낙후가 되었는데 훗날에 후배들과 싸우다가 죽었다.
철없이 깨달음이 없는 인생들은 나이가 많다고 돈이 좀 많다고 학벌이 높다고 큰 것을 가졌다고 교만하고 자랑하는 사람이 있다지만 이것들은 그림자 같은 것이요 꿈속의 누려봤던 금송아지 같은 것이요 한걸음 차이인 것에 불과하기에 겸손히 침착하게 살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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