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활절 연합예배는 연합기관마다 각자의 특색을 살린 예배를 독자적으로 드리게 됐다.
먼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부활주일인 오는 4월 5일 새벽에 서울 후암동에 위치한 중앙루터교회에서 그리스도의 부활, 우리의 부활을 주제로 올해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
이에 앞서 고난주간에는 우리 사회 아픔의 현장인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족식과 침묵의 순례, 성금요일 예식을 갖고 세월호 유가족들과 부활의 소망을 나누고 이들을 위로할 예정이다.
교단들의 참여로 이뤄진 ‘2015년 부활절연합예배 준비위원회’는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오후 3시에 광복 70주년의 의미를담아 ‘화해와 통일’을 기원하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
보수권을 대변해 온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는 오후 5시에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별도로 드린다.
여기에 선교 130주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는 부활주일 오후 3시 인천항에서 아펜젤러와 스크랜턴 선교사 입항기념식을 갖고 이어 오후 4시 인천 내리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드린다.
올해 부활절 예배는 이렇게 크게 네곳에서 시간과 장소를 달리해 따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
각 기관이 서로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조율하지 못해 하나의 예배를 이끌어내지 못한 점은 연합과 일치의 정신이 실종된 한국교회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 되고 말았다.
또 예배는 따로 드릴지라도 같은 성경 본문과 같은 주제로 부활절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고 공유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치적 갈등과 이해관계를 배제하고 성숙한 한국교회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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