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년 전 지인에게 선물 받은 성경을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한 성도가 성경 6000여부를 해외에 선물했다.
광주벧엘교회(리종빈 목사) 성도인 정경숙(56)씨는 지난해 7월 대한성서공회를 통해 캄보디아와 코스타리카에 각각 성경 2000여부, 4000여부를 기증했다.
현재 광주광역시 K초등학교 교원인 정씨는 1979년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무신론자였다.
그는 광주교대를 졸업하고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 부임했다.
그해 학교 부임 직전 그는 한국대학생선교회 회원이던 한 선배로부터 성경을 한 권 선물 받았다.
정씨가 부산에 갖고 간 짐은 옷가지와 성경이 전부였다.
그는 시간이 날 때마다 별 의미 없이 성경을 읽었다.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교회도 찾게 됐다.
정씨는 4일 당시를 회고하며 “날마다 인근 교회를 갔는데 한 달쯤 지나서 일요일과 수요일에만 예배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 하나님의 뜻이라면 어떤 일도 주저하지 않는다고 할 정도로 신앙심이 투철한 종이 됐다.
정씨가 이번에 성경을 선물하게 된 것도 성경 읽기와 관련이 깊다.
그는 교회 홈페이지를 통해 대한성서공회를 알게 됐고, 그곳에서 성경 읽기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그러다 성서공회의 해외 성서 기증 사역을 접했다.
정씨는 “홈페이지에서 성서공회의 활동을 보자마자 이일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일었고 지체 없이 기증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경을 통해 하나님을 접한 자신이 성서 기증 사역에 나선 것에 대해 “하나님께서 특별히 섬김의 은사를 주신 것 같다”고 확신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할 때 타신 나귀 새끼의 주인이 되고 싶고,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만찬을 드신 마가의 다락방의 주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을 위해 돈 쓰는 것은 아깝지만 하나님 일에 돈 쓰는 것은 전혀 아깝지 않다”며 “하나님을 향한 ‘열심’이 ‘뚝심’이 돼 한 번 섬기기로 결심하면 누구도 말리지 못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씨는 성경 기증 이외에 중고 노트북도 20여대도 보냈다.
미얀마성서공회가 소수 민족어로 된 성경을 만들 때 컴퓨터가 없어 번역된 원고를 손으로 쓰는데 3년, 이를 다시 컴퓨터에 입력하는 데 3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를 대한성서공회로부터 듣고 지난해 말 노트북을 산 것이다.
대한성서공회는 최근 용인반포센터에 정씨를 초청해 감사예배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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