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사려고 거리의 많은 상점을 거쳐 안쪽 모퉁이 길에서 예쁜 그릇가게를 만났습니다.
작은 박물관에 온 듯 아늑한 매력에 이끌려 들어서니, 그릇들이 조화롭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각양각색 그릇에는 도예가의 개성이 배어 있었습니다.
그릇이 당당한 자태로 마치 내게 속삭이는 듯했습니다.
“자, 이제 나를 필요한 곳에 가져다 쓰세요.”
반짝반짝 빛나는 깨끗한 모습에 반해 한참을 쳐다보며 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주님의 작품인 나도 예수의 보혈로 깨끗이 죄를 씻고, 반짝반짝 빛나는 저 그릇처럼 주님이 주신 신령한 직분을 감당해야지”라고 말입니다.
<정명선 집사/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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