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순위를 조사한 결과, 10위권 안에 기독교인은 두 명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하위 순위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명박 정부 시절 많게는 5명의 목회자가 10위권에 포진했던 상황과 대조된다.
올해 조사에서는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7위, 고 한경직 목사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10위권 밖에는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가 11위에 올랐다.
장석만 한국종교문화연구소 소장은 "여러 물의를 일으킨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하락하면서 개신교 종교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퇴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교황 방한에 따른 천주교의 호감도는 크게 상승했다.
매년 1위를 도맡아온 고 김수환 추기경이 올해 2위로 밀려나고, 순위권에 없었던 염수정 추기경이 1위를 차지했다.
장 소장은 염 추기경에 대해 “지난 8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등으로 커진 천주교의 영향력으로 관심을 받은 것 같다”며 “올해 초 추기경 서임을 받은 만큼 새로운 인물로서 주목받은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불교계도 강세를 보였다.
순위 3위에는 자승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이 올랐다.
이어 4위에 정진석 추기경, 5위에 고 성철 스님, 6위에 고 법정 스님이 올라 천주교와 불교가 우선순위를 다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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