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에서 공예배 대표기도는 대부분 장로가 맡아서 하는 것이 관례처럼 돼 있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개혁주의 예배모범을 따르는 교회라면 목사가 하는 것이 규정상 맞다는 것이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신학부(부장 이승희 목사)는 21일 오전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에서 제4차 개혁주의 신학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개혁주의 예배신학’이라는 제목으로 발제한 서창원 교수(총신대 신대원)는 개혁주의 예배모범에 따라 공예배에서의 공식 기도 즉 대표기도는 반드시 목사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교회의 예배순서에서 공기도 혹은 대표기도는 마치 장로들의 전유물처럼 인식돼 있다”며 “초창기 선교사들이 한국말로 대표기도를 잘 할 수 없어서 장로들에게 맡긴 것이 유래가 되었다는 설도 있으나 정확한 것은 모른다.
개혁주의 예배모범에 어긋나
...목회의 영역으로 봐야
분명한 것은 예배모범의 규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에 따르면, 총회 헌법의 예배모범 5장 4항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돼 있다.
“기도 제목은 그 범위가 넓고 종류가 많으니 그 택하는 것은 당직한 목사의 충성과 생각에 맡긴다. (중략) 목사가 예배석에 나오기 전에 반드시 그 강도를 준비하는 것과 같이 또한 기도할 것도 준비하는 것이 옳다. (중략) 아무 때나 공식기도를 하려 할 때는 그 전에 자기 마음을 안돈하고 기도할 것 중 어떠한 말이 좋을지 마음 가운데 차례로 준비할 것이니 (후략)”
이를 근거로 서 교수는 “말씀 선포가 목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사인 것과 같이 공적으로 기도하는 것도 하나님이 주신 은사”라며 예배모범에 기록된 대로 돌아가야 함을 역설했다.
물론 기도는 모든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이고 목사의 전유물은 아니다.
그러나 공적인 기도를인도하는 것은 목양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목회기도로 지정하고 있다는 것.
또한 기도 훈련과 성경의 경건 언어에 대한 주의 깊은 연구를 통해 계발돼야 하는 것이기에 목회에 전념하는 목사가 맡는 것이 적임이라는 게 서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하나님을 대표해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설교에 무한히 엄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듯이 사람들을 대표해서 하나님께 아뢰는 것도 신성한 책임을 지닌 일”이라며 “그렇게 중요한 기도를 세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면서 주일에 교회에 나와 봉사하는 장로에게 맡기는 것은 재고돼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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