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감리교회 평신도들은 감리교회에 높은 충성도를 보였지만 감리교단 파벌 문제 등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교회 최대 문제점으로는 양적 성장에만 몰두한다는 점을 꼽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월 22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국 감리교회 200곳, 평신도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고 13일 밝혔다.
기감이 평신도를 대상으로 대규모 조사를 벌인 건 처음이다.
◇감리교인은 누구인가=응답자 중 63.9%는 누군가의 전도로 감리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고 답했다.
감리교가 모태신앙이었다거나 스스로 감리교회를 찾아갔다는 비율은 각각 28.4%, 7.7%였다.
응답자 대다수는 감리교회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앞으로도 감리교회에 계속 출석할 것’이라는 답변은 97.2%에 달했다.
감리교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묻는 질문에 ‘강하다’ 혹은 ‘매우 강하다’고 답한 비율 역시 절반이 넘는 61.5%였다. 신앙생활의 가장 큰 이유로는 ‘구원’(51.9%)을 꼽았다.
‘마음의 평안’(14.2%) ‘사후 천국’(8.2%)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교회 만족도는 십일조 봉헌 비중에서도 나타났다.
월수입 중 10% 이상을 헌금한다고 답한 비율은 65.9%로 감리교 성도 10명 중 7명꼴이었다.
설문 결과 분석을 맡은 이원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개신교인 전체를 조사했을 때 십일조를 내는 교인은 절반 정도”라며 “감리교인은 자신이 다니는 교회와 담임목사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호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감리교단 파벌 문제 개선돼야”=교회를 향한 애정은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감리교단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았다.
감리교단의 가장 심각한 문제를 묻는 질문에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학연과 관계된 파벌’(23.7%) ‘과열된 감독 선거제도’(21.8%) ‘서클 중심의 교단 정치’(13.8%) ‘교계 지도자의 지도력 부재’(10.1%) 등이 문제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감리교회의 당면 과제로는 ‘미자립교회 문제 해결’(27.4%)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한국교회의 문제를 물었을 때는 ‘양적 성장, 외형에만 너무 신경 쓴다’(37.2%)거나 ‘교파가 너무 많아 단합이 안 된다’(24.4%)는 답변이 각각 1, 2위였다.
이 교수는 “이들 문제는 한국교회 신뢰 위기의 근원이기도 하다”며 “고질적 병폐를 극복하기 위한 한국교회의 갱신운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기감 기관지인 월간 ‘기독교세계’ 지령 1000호 발간을 기념해 실시됐다.
목회자에게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영적 권위’(24.3%) ‘강한 리더십’(15.8%) ‘말씀의 능력’(13.9%) ‘확고한 소명감’(13.8%) 등의 순서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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