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피득 목사
<SF원목회 회장>
의사의 신분으로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17장에서 하나님께서 세상의 모든 사람에게 생명과 호흡을 주실 뿐 아니라 만물도 주셨다고 기록한다.
즉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과 만물의 주인이 되셔서 인도하시고 주장하신다는 말씀이다.
필자가 구세군 사관학교에서 수련하던 중 부러웠던 친구가 몇 있었다.
그 친구의 부친이 구세군의 사관으로 아버지가 많은 부분에서 힘이 되어 주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부친의 지원이 전혀 없었고 호흡과 생명을 주신 주님만 의지하였다.
그 모든 훈련과정을 마친 후 55여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그 시절 부러웠 했던 학우들 중
여러 명이 정년도 되지 않은 젊은 나이에 이런 저런 이유로 세상을 떠나버렸다.
구세군사관 훈련을 마친 후 많은 시련 중에서도 서울 신학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게 되었고,
그 후 성결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젊은 시절부터 홍은동 교회를 섬기게 되었다.
어느 날 새벽기도를 마치고 강단 뒤에 엎드려 기도하던 중“시126편을 읽으라.“는 음성을 들었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
이 말씀을 되새기면서 고난과 역경 중에서도 주님을 따라 가던 중 미국으로 오게 되어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남 침례교단의 신학교(Midwe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를 졸업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지난 세월들을 돌아보니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 것이 없음을 고백하게 된다.
가족 중 4명이 목사로서 하나님의 나라를 섬기고 있고, 그중 손자는 미 육군 군목의 신분으로 사병들을 섬기고 있다.
필자의 남은 여생도 병들고 고난 중에 있는 노인들을 섬기며 살게 하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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