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는 14일 MBC ‘PD수첩’이 전날 방영한 ‘서초동 사랑의교회 편’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발표하고 정정보도 청구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김승동 목사)도 교회에 대한 지상파 방송의 공격이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PD수첩은 13일 밤 11시15분부터 약 45분 동안 ‘법원으로 간 교인들, 사랑의교회에 무슨 일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을 내보냈다.
2012년부터 불거진 오정현 목사의 논문 표절 논란과 재정 유용 의혹, 교회 정관개정 논란 등이 주된 내용으로 오 목사 반대 측 모임인 사랑의교회 갱신위원회의 주장과 교회 측 반박 등을 함께 다뤘다.
사랑의교회는 이에 대해 “방송 내용 대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과장됐다.
정해놓은 의도와 방향에 따라 자료들을 모으고 내용을 조합했다는 의심이 들기에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측은 특히 “PD수첩의 요청에 따라 5시간에 걸쳐 반론 인터뷰를 성실하게 응했음에도 수만명의 성도를 대표하는 교회의 의견은 거의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전체 방영시간 중 교회의 반론 시간은 3분여에 불과했다.
교묘한 편집으로 사실을 심각하게 오인하도록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PD수첩이 제기한 논문 표절 및 재정·건축, 정관개정 부분 등 의혹 대부분은 이미 해명된 사안이며, 극소수 이탈 교인의 제보와 주장에만 의존해 부정적이고 편파적으로 다뤘다고 비판했다.
사랑의교회는 방영 내용에 대해 MBC를 상대로 반론 및 정정보도를 요구하기로 했으며 허위사실을 제보한 이들을 대상으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PD수첩 방영 내용에 대한 세부 반박 자료도 조만간 공개키로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도 13일 논평을 내고 “공영방송 MBC의 교회 때리기가 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언론회 분석 결과 2000년 이후 MBC PD수첩은 개신교를 10회 다뤘지만 불교는 3회, 천주교는 2회에 불과했다.
언론회는 “MBC는 2011년 사랑의교회 문제에 대해 PD수첩을 통해 보도했고 최근에도 뉴스에서 다룬 바 있다”면서 “한 교회에 대해 집중적으로 세 번씩이나 방송을 강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교회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것은 모두 부정하기 어렵지만, 공영방송이 비슷한 사안으로 한 교회를 계속 들쑤시는 행위는 결국 교회를 허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또 “MBC는 3년 전 사랑의교회 건축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지만, 사법부에서는 (건축의) 적법성을 인정했다”면서 “그런데도 잘못된 보도에 대해 사과와 반성은커녕 또다시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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