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구역장들이 들고 다니던 ‘빨간 가방’을 기억하시나요?”
조용기(77) 원로목사의 사역 50여년을 그린 창작 뮤지컬 ‘꿈꾸는 사람’에서 이 가방을 다시 볼 수 있었다.
순복음영산신학원은 10월 25∼26일 서울 여의도동 영산아트홀에서 ‘꿈꾸는 사람’을 통해 조 목사의 사역을 재조명했다.
2010년 여의도순복음교회 바울성전에서 초연했던 작품을 유명 오페라 연출가 홍석임이 다시 무대에 올렸다.
뮤지컬은 커다란 성경이 펼쳐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청년은 성경 속에 나오는 신유의 기록을 넘긴다.
청년 조 목사다.
기도 중 폐병이 낫는다.
그는 하나님이 주는 꿈을 계속 꾼다.
목사가 되고, 교회를 세우고, 사람들이 치유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고….
조 목사는 이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여성을 큰 축으로 세웠다.
구역장 제도를 통해서다.
여 집사나 권사가 구역장을 맡았다.
이들 구역장은 교회에서 나눠주는 빨간 가방을 들고 다니며 열성적으로 전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008년 설립 50여년 만에 교인 75만명의 세계 최대 교회로 성장했다.
성령 운동의 역사였다.
홍석임은 “구역장이던 저희 어머니도 빨간 가방을 오랫동안 들고 다니셨다”며 “탁월한 성령 전령사였던 조 목사의 삶과 교인들의 헌신을 추억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뮤지컬에는 빨간 가방을 ‘입은’ 구역장의 군무가 나온다.
일명 빨간 가방 왈츠다.
여의도 예배당을 신축할 때 할머니가 밥공기를 쓰는 놋그릇을 건축 헌금으로 낸 이야기도 나온다.
성가대원인 아내를 의심하다 교회에서 성령을 체험한 사내가 “눈물이 왜 나지. 내가 미친 것 같다”고 했을 때 “그런 병에 좋은 약이 있다. 구약과 신약”이라고 답했던 조 목사의 일화도 볼 수 있다.
예수 역은 유성은 영산신학원 교수, 청년 조용기 역은 강내우 버금뮤직커뮤니티 대표와 강신주 백석예술대 교수가 맡는다.
꿈꾸는 사람은 영산신학원이 기획한 제1회 영산뮤직 페스티벌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교수 음악회도 열렸다.
24일 오후 같은 장소다.
김애연 김윤지 박유미 인은경 정현진 등 교수 12명이 제자들과 함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마라나타’ ‘You raise me up’ 등을 불렀다.
페스티벌 총감독 조용찬 순복음영산신학원 학장은 “꿈꾸는 사람을 통해 우리 교회의 역사를 돌아보고 앞으로 우리 교회의 미래를 함께 꿈꾸고 싶다”며 “영산아트홀에서 연중 크리스천 문화 공연을 여는 것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신학원은 이르면 내년, 음악에 초점을 둔 문화선교 사역자 양성 학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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