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서목사
(방주선교교회)
이상한 교회 시리즈 하나
목장을 나가기 시작하면서 처음 느낀 소감은 이랬다.
“와~ 다들 잘 사는가보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목장모임에 들어올 때 차려진 밥상의 수준 때문이었다.
가정교회를 하는 교회에서 목자는 잘 살아야 되겠다는 것이다.
처음 우리 교회 교인들은 다 괜찮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알게 된 사실은 괜찮게 사는 목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형편이 좋지 못한 목자도 있었고, 사업에 힘들어하신 분도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순간 내 머리에 혼란이 온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이런 섬김이 나오는가?
좀 더 관찰이 필요하다.
이상한 교회이다.
이상한 교회 시리즈 둘
목자의 얼굴만 보면 꽤 무섭다.
처음 교회 올 때 이 교회는 새신자가 많다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처음 두 분을 볼 때 “야~ 깡패가 교회를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대화를 하고 조금만 곁에 있어보면 천사가 따로 없었다.
섬기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섬김이 몸에 밴 분이다.
또 생각했다.
이분들은 분명 신앙생활을 오래해서 연륜이 쌓인 게 분명해!“
“그런데 목자 목녀가 신앙 생활을 한지 2년이란다.
도대체 이것이 무슨 일인가? 또 혼란스럽다.
자세히 살펴보니 이 교회에선 신앙생활을 처음 하신 분은 당연히 이렇게 섬기는 것이 크리스챤이라는 것을 목장을 통해 몸으로 배운다.
그러니 당연히 저렇게 섬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수많은 설교 중에 당연히 섬기는 것이 크리스챤의 사명인줄 들었음에도 20년 가까이 신앙생활 한 나의 섬김은 여기에선 아이보다 못한 수준이다.
모범은 무서운 것이다.
본을 보이는 것은 두려운 것이다.
이 교회에선 사람들을 세상이 감당치 못하게 만든다.
이상한 교회다.
(요즘 가정교회 목장사역하는 교회들에 떠도는 납량특집 괴담(^^;)입니다.
한국에서 전통교회 전도사로 오래 섬기시다가 가정교회사역을 처음 접한 분이 올린 글입니다. 계속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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