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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우렁찬 애국가 소리가 용평돔을 가득 채운다.


아들의 무대를 숨죽이며 지켜본 어머니 조영애 집사는 그저 감사한 마음 뿐이었다.
"전날 감기가 걸려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모세가 노래 부르는 동안 옆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이 무대에 섰는데 노래를 잘 마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보니 어느새 노래가 끝났더라고요.


모세를 데리고 내려가면서 "모세야, 하나님이 네 모습 그대로 하나님이 영광 받으셨어"라고 얘기해줬어요."


또랑또랑한 노랫소리만으로는 장애가 느껴지지 않지만 박모세 군은 뒤쪽 머리뼈가 없어 뇌가 흘러나오는 뇌류 판정을 받고 태어났다.


가족들은 단 1%의 희망도 주지 않은 의료진 보다 하나님의 기적을 믿고 모세군의 뇌 대부분을 잘라냈다.


이후에도 여섯차례 수술을 받는 등 고통을 견뎌야만 했던 어린 아들을 보며, 어머니 조영애 집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이 너무 괴로웠다.


조 집사가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었다.


불신자로 믿음의 가정에 시집온 조 집사는 당시 초보 신자였지만, 시어머니를 따라 기도하며 아들의 변화를 지켜봤다.


그러면서 조 집사의 신앙이 키워졌다.
아들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다.


"기도하는 대로 다 됐어요. 앉고 일어서기만 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면 그렇게 되고, 걷게 해달라고 기도하면 또 그렇게 되고. 기도하는대로 다 되니까 안믿을 수가 없었어요.


'이런 기적을 보여주는데 너는 안믿겠느냐' 아마도 기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하나님이 계시다는 걸 알지 못할까봐.. 결국 저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모세를 통해 알게 하시는구나 싶어서 지금은 감사해요."


지적장애와 지체장애, 시각, 청각까지 모든 장애를 갖고 있었지만, 하나님은 모세 군에게도 재능을 주셨다.


다섯 살 때 어눌했던 말문이 트이더니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줄줄이 외웠다.
가족들은 모세군에게 앵무새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듣는대로 곧잘 따라하는 모세군은 찬양도 그렇게 따라 부르기 시작했다.
노래를 할 때면 행복해진다는 박모세군, 이제 그에게 찬양은 하나님과 또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자 꿈이 됐다.


"찬양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 하나님 앞에 영광 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꿈을 전해주는 그런 찬양 목사님이 되고 싶어요."


좋아하는 찬양을 불러달라는 기자에게 '야곱의 축복'을 불러준 박모세 군. "... 너는 하나님의 사람, 아름다운 하나님의 열매..." 노랫가사처럼 아름다운 하나님의 청년으로 자란 모세 군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이 더욱 궁금해진다.

 


<노컷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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