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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 참석한 국내 선교단체 지도자들이 지난달 31일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선교계가 '2030년까지 선교사 10만명과 100만 자비량 선교사를 파송한다'는 해외선교 전략을 접기로 했다. 

해외에 파송하는 선교사 숫자를 늘리는 '양적 선교'에서 내실을 다지는 선교를 지향하는 '질적 선교'로 궤도를 수정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선교 전략은 개교회의 선교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이주민과 다음세대가 주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교 전략의 대전환은 지난 3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가평 필그림하우스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선교포럼)에서 국내 선교 지도자들에게 처음 소개됐다.

2일 주요 발제자들의 발표문에 따르면 강대흥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사무총장은 "타겟 2030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선교 현장과 괴리감이 생긴데다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 확대, 메타버스 환경 등 외부적 요인과 교세 감소라는 내부적 요인의 변화라는 이중고 속에서 선교 전략의 재구성이 시급해졌다"면서 "여러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 모두 전통적 선교 방식으로는 한계가 크다는 공감대가 확산된 것도 새로운 전략 수립에 한 몫했다"고 밝혔다.

KWMA는 지난 1월부터 석 달 동안 회원단체 대표 50여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6월 강원도 예수제자운동 본부에서 열린 KWMA 정책위원회에서 새로운 선교 전략 구상을 처음 공개했다.

'교회와 같이 가는 선교'라는 이름의 새 전략의 핵심은 '교회' '협력' '평신도' 등 세 가지다. 이를 위해 '교회와 선교단체의 동역을 통한 시너지 효과 기대' '평신도 선교 자원 동원' '이주민 선교와 글로벌 네트워크' '타문화권 선교를 위한 다음세대 동원' 등 네 가지 세부 사역 방안도 확정했다.

교회를 중심으로 한 선교 인프라와 선교 단체의 사역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 국내 이주민 250만명을 선교 대상으로 삼는 한편 다음세대를 통한 타문화권 선교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다. 

양적 성장 대신 내실을 기하면서 교회의 선교 역량을 강조하는 전략이다. 

이같은 선교전략은 내년 1월 열리는 KWMA 총회에서 확정한 뒤 2024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4차 로잔대회'에서 국제 선교계와 공유할 예정이다.

홍경환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해외다문화선교처 총무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한국교회 성장기가 끝나면서 교회와 교단 선교부, 선교단체 모두가 협력하지 않으면 원활한 선교 사역을 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 처한 상황"이라며 "새 선교전략은 교회의 역량과 평신도들의 전문성을 통해 선교의 다변화를 시도하자는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더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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