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정주은씨는 세계 고아들을 돕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며 “하나님이 함께 해주신 가방 사업으로 인해
덤으로 선교까지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나님께 아기를 갖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은 세계 고아들을 돌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어요. 하나님의 더 큰 계획에 감탄할 수밖에 없답니다."
아역배우로 데뷔해 줄곧 연기 인생을 걸어온 탤런트 정주은(39·드림교회)씨는 최근 5개국 고아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
우연히 취미로 시작한 '가방 만들기'가 그의 제2의 인생을 가져올 줄 몰랐다.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서 덤으로 선교까지 하게 됐다"고 말하는 그를 19일 서울 성동구 옥수역 부근 카페에서 만났다.
디자인을 한 번도 배운 적도 없고 사업을 계획한 적도 없는 자신이 어떻게 가방 사업을 하고 있는지 지금도 신기하다고 말했다.
사실 그가 드라마 ‘내 딸 꽃님이’(2012) 이후 휴식기에 들어간 이유는 아기를 갖고 싶어서였다.
2010년 결혼한 후부터 아기를 무척 기다리던 터였다.
하지만 휴식기 중 오히려 점점 무기력해지는 자신을 발견했다.
2013년 8월 활력을 얻기 위해 취미로 가방 만드는 일을 시작했다.
마침 원하는 가방을 사려고 했는데 그런 디자인의 가방은 명품 밖에 없었다.
그래서 직접 가방을 만들기로 했다.
갖고 싶은 가방의 디자인을 도안으로 그리고, 가죽, 지퍼, 부자재, 안감 등 가방에 필요한 모든 부분을 직접 선택해서 구매했다. 이것들을 공장에 맡기니 핸드 메이드 가방 토브(TOVE) 제품이 탄생했다.
그는 이 때 하나님께 서원기도를 올렸다.
가방 만드는 일이 잘돼서 사업으로 연결되면 수익의 절반을 전 세계 불쌍한 고아들을 위해 쓰겠다고 통 큰 약속을 했다.
결혼 전부터 유독 고아들에 대한 긍휼함이 많아 그들을 위해 기도했는데, 그들을 돕는 선교방법을 사업에 접목시켜야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처음으로 만든 가방의 사진 몇 장을 SNS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는데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후 식사도 못할 정도로 주문량이 많아졌고, 1년 동안 디자인 기획부터 배송까지 혼자서 모든 일을 도맡았다.
하루에 택배 100개를 보내면서 이제 택배 포장하는 달인이 됐다.
히브리어로 ‘좋은, 선한, 아름다운 일, 완벽한’이란 뜻을 가진 토브의 사업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정씨는 지금까지 한 번도 홍보비에 재정을 사용한 적이 없다.
그의 유일한 홍보 수단은 ‘카카오스토리’. 일명 ‘카스’ 친구들이 고맙게도 토브 제품을 공유해 열심히 홍보를 해준다.
또한 그의 절친한 동료 연예인 조민수, 이일화, 김원희씨 등이 방송에서 가방을 들고 나오는 등 토브 홍보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고 있다.
그렇게 홍보비를 아낀 재정의 혜택은 고스란히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인다.
토브로 얻은 수익의 절반은 140여명의 고아들에게 전달된다.
그는 처음부터 굶주림의 사각지대에 있는 고아들에게 재정이 올바로 전해지길 소망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아이티, 미얀마, 베트남의 고아들과 북한의 꽃제비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한인 선교사들을 통해 매년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선교사들은 재정적인 후원을 받아 이들이 건강하고 밝고 자랄 수 있도록 사역하고 있다.
그가 고아에 대한 마음이 애틋한 것은 2007년 아웃리치에서 인도 고아원을 방문한 경험 때문이다.
고아원 문을 열고 들어서자마자 너무나 열악한 환경에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6살 된 여자 아이가 유난히 저를 잘 따랐어요. 자기 손바닥에 저의 이름을 적어달라고 하더군요.
며칠 동안 잘 놀다가 그곳을 떠나는데 그 아이가 울면서 저를 찾는 모습을 봤어요.
평생 잊을 수 없었죠. 그 뒤로 계속 고아들을 마음을 품고 기도했어요.
이번 일을 계기로 하나님께서 당신의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저를 도구로 사용하신다고 생각했어요.”
사업은 1년도 안 돼 번창했다.
하지만 그가 그토록 원했던 2세 소식은 불투명해 성경속 ‘한나’처럼 눈물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응답을 받았다.
그는 현재 임신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하나님은 지금도 고아 돕는 일을 진행하고 계시고 늦게나마 저의 소원도 이뤄주셨어요. 원래 최종목표는 고아원 설립인데, 지금은 그 일을 하는 사역자들을 돕는 게 저의 사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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