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과 지인들 “필리핀 선교에 뿌린 씨앗, 열매 맺을 것”
▲고 조태환 선교사의 입관예배가 드려진 지난 24일 필리핀 마닐라 에버그린 공원묘지에서 박래균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피살된 고 조태환 선교사의 장례예배가 27일 파송교회인 서울 성은교회에서 열렸다. 선교활동에 헌신적이었던 고인의 죽음에 유족들은 물론, 많은 이들이 슬퍼했다.
12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필리핀을 섬겼던 고 조태환 선교사의 장례예배에는 유가족과 동료 목회자, 교인 등 3백 여명이 함께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파송교단인 예장 대신총회 총회장을 역임했던 김재규 목사는 “조태환 선교사의 피가 결코 헛되지 아니하고 필리핀의 수없는 많은 생명을 싹트게 하는 그루터기가 될 줄로 믿는다”고 설교했다.
자신의 몸을 아까지 않고 헌신했던 고인이었기에 그를 떠나보내는 마음은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필리핀에서 같이 사역했던 강원종 선교사는 조사에서 “주님의 일을 하려고 그렇게도 열심히 뛰던 친구 조태환 선교사, 자네는 천국의 마라톤 경기에 우승하였네. 그 우승을 눈물로 축하드리네”라며 눈시울을 적셨다.
아들과 동생을, 그리고 남편과 아버지를 떠나보낸 유가족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유가족 대표는 “조 선교사의 순결한 피가, 사랑의 피가 필리핀에 뿌려졌다”면서 “이 피가 고인이 사역했던 아리엔다 평강교회를 중심으로 열매맺기를 간절히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애도했다.
선교 훈련차 한국에 들어왔던 필리핀 목회자들도 장례예배에 참석해 고인을 애도했다.
필리핀 에드가 반티키 목사(막탄세부 닛시 아카데미 교장)는 “매우 슬프다”면서 “고인은 나의 형제이자 주 안에서 함께 하는 동역자였다”고 회고했다.
고인의 시신은 강원도 평창 한길교회 안식관에 안치된다.
필리핀 빈민지역에 기꺼이 찾아가 주민들을 사랑하고 품었던 고 조태환 선교사. 그가 떠난 슬픔이 더 큰 결실의 기쁨으로 채워질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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