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재 선교사 SF 예수인 교회에서 현지사역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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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재 선교사가 현지 주민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 아이티 지진이 발생한 뒤 그 1년이 지났다.
세계의 많은 구호기관과 기독교 NGO 등은 현지로 급파돼 많은 봉사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국교회들은 헌금과 봉사사역면에서 월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본보는 지난 16일(주일) 샌프란시스코 예수인교회(담임: 오관진 목사)에서 아이티 사역보고를 한 김용재 선교사로부터 이이티 사역내용을 3회에 걸쳐 전한다.<편집자주>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적 일을 생각하지 말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내가 광야에 길과 사막에 강을 내리니… 이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의 찬송을 부르게 하려 함이니라.” 이사야서 43:18-21

 

아이티에 지진이 난지 벌써 일년이 넘어섰습니다. 많은 원조와 구호가 이루어졌습니다.
아직까지도 그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손길은 끊어지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의료팀들이 멀다 않고 아이티를 찾아 주셔서 고통속에 신음하는 부상자들, 환자들을 돕는 도움의 손길을 베풀었습니다.
협력하여 그팀들이 사역할 수 있는 장소를 찾는것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숙소를 마련하여 잠자리와 음식을 해결하는 것도 또한 쉬운일은 아니었습니다.
어려움 끝에 주님의 손길로 허락하신 장소에서 수많은 부상자들과 응급환자들을 돌볼수가 있었습니다.
숙소도 가장 안전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여 주셔서 평강 가운데 사역을 계속 진행할 수가 있었습니다.

한국 의료팀들의 사역

▶ 고려대학 병원 파견 의료사역단.
박관태 교수님을 선발로 하는 13명의 전문의료진들이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어려운 수술들을 포함하여 약 1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며 수고하셨습니다.
특히 한국 뉴스에도 보도된 것처럼 박관태 교수님은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면서도 사모님과 국제 전화로 통화하며 위급한 환자의 제왕절개수술을 시도하여 두생명을 건지기도 하였습니다.
 
▶ 온누리 교회 파송 CMN (Christian Medical Network)이 의사이시기도한 한규승 목사님 인솔로 고려 대학 병원팀을 이어 수도 중심지 Delmas 33번지에 있는 CPI (Centre Paramedical International) 진료소에서 2월 28일에서 3월 2일까지 의료사역을 계속해 나갔습니다.
약 800명의 환자들을 돌보고 진료하며 일주일간의 사역을 마치고 저의 사역지 St. Marc을 방문하여 주일예배를 함께 드리는 시간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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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Good People 의료진과 긴급구호팀이 CPI 센터에서 2월 12일 까지 사역하며 90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또 구호 물자를 여러피해 지역에 나누어주기도 하였다.
 
▶ CMN 팀에 이어 여의도 순복음 교회의 Good People 의료진과 긴급구호팀이 CPI 센터에서 2월 12일 까지 사역하며 900여명의 환자들을 치료하고 또 구호 물자를 여러피해 지역에 나누어주기도 하였습니다.
CRI (Crisis Response International)이라고 하는 기독교 NGO 긴급구호단체와 미군이 함께 사용하고 있는 기지내에는 여러나라 의료팀들이 함께 숙식을 하고 있으며 숙소가 모자라 야전, 잔디, 운동장등에 텐트와 침대를 마련하여 잠을 자고 있으나, 저희 한국 팀을 위해서는 커다란 교실 하나를 배정 받아 20명 이상도 넉넉하게 잘 수가 있도록 확보를 하여 두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 의료진에 의해서 운용되고 있는 Delmas 33의 CPI 센터는 한국 의료진의 공식 의료사역지로 알려져 있고 또한 그동안 CRI 본부 뿐만이 아니라 기타 외국 의료팀들에게도 한국 의료진의 위상을 높여 놓을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지진 한달을 맞이하는 2월 12일에서 15일까지 사흘에 걸쳐 아이티 전역에서 모든 기독교인들의 금식과 기도회가 있었습니다.
수도 Port au Prince에서는 대통령궁 앞 광장에서 그 모임이 열렸고, 저의 사역지 St. Marc에서는 시내의 중심지 공원에 십계명이 새겨져 있는 동상 근처에 모든 기독교인들이 모여 조국의 재 건설과 부흥을 다짐하는 기도회가 열렸습니다.

 

● 닫혀있던 시장들이 열리고 주민들의 표정에 활기가 되돌아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이루 형용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속에서 신츰하던 아이티 백성들이 상처를 딛고 조금씩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주 월요일 마다 열리는 Cabaret 시의 장터의 모습에서 그리고 St. Marc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이곳 저곳에서 닫혀있던 상점들이 노점들이 다시 문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모습들을 볼수가 있었습니다.
 
● 유엔의 한 원조 형식으로 Cash for Work라는 프로그램이 UNDP (UN Development Program)에 의해 시작되어 지금까지 약 11,500명의 주민들이 고용이 되어 하루에 6시간 일을 하고 미화로 약 4불 50센트의 임금을 받으며 지진 잔해를 철거하고 거리와 동네를 청소하는 등의 일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UNDP의 계획은 앞으로 짧은 시일내에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을수 있는 대상 인원을 이달안에 10만명까지 늘이고 형편이 허락하면 3월이 지나가지 전에 최대 20만명 까지 늘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합니다.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정에서 남편을 잃거나 혹은 여성 혼자 가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여 가장들을 택하여 혜택을 우선하여 준다는 특이하면서도 바람직한 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 수도를 떠나 타 지역으로 이동을 시작한 주민들
지진으로 가옥을 잃고 그나마 임시로 마련되는 텐트촌의 혜택도 입지 못한 수도의 난민들이 타 지방으로 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UN 산하기관인 OCHA (Office for the Coordination of Humanitarian Affairs)의 발표에 의하면 2월 15일 현재새로운 삶의 터를 찾아 이동된 난민의 숫자가 51만명에 이르며 저희 선교지가 있는 행정구역 Artibonite에도 16만 2천명에 이르는 수많은 난민들이 유입되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저희 선교지 St. Marc에도 6만명에 이르는 난민들이 이주를 하였습니다.
갑자기 이동된 이 난민들은 마땅한 거처를 마련하지 못하여 공립학교나 사용하지 않고 있는 호텔건물 같은곳에 임시 수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선교회에서는 어느 한 공립학교에 수용된 150여명의 난민들을 돌보며 생필품을 마련하여 지급하고 하루에 두끼를 준비하여 먹을 수 있도록 섬기고 있습니다.
재작년 홍수때도 많은 수고를 해주셨던 사무엘 전도사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매일 150명의 난민들이 먹을 수 있도록 음식을 마련하느라 엄청난 수고를 하고 계십니다.
이들이 새로운 일자리나 거처를 찾아 나서기 까지는 적어도 2-3개월이 걸릴 것이라 예상이 되는데 많은 비용을 필요로 합니다.
여호와 이레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들을 부족함이 없이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또 지원해 주실 분들을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

 

● 계속되는 선교센터 건축
아이티 선교지 ST. Marc의 선교센터 공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올 초에 있었던 지진으로 인해 수도 Port au Prince에서 의료팀과 사역을 하느라, 게다가 모든 자재의 공급이 중단된 상태였기에 잠시 중단되었던 공사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성전 건축이 상당 부분이 진행이 되어 이제는 제모습을 나타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부엌과 식당이 들어설 건물과 단기 선교팀의 방문이 시작될 여름 전에 기숙사 건물의 건축을 마치겠다는 계획 아래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기도가 어느 때보다 더 간절히 필요합니다. 이 모든 건축 계획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많이 모자란 헌금이 모여지길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4-5년간 아이티는 수많은 정치불안으로 인한 내란과, 납치 그리고 매년 이어지는 홍수와 초대형급의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로 이재민이 발생할 때 마다 매번 매스컴을 탔고 그때 마다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지원이 있었습니다.
부패된 정부탓으로 그러한 지원이 실제로 아픔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골고루 전달이 되지 못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 지원이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 시기쯤에는 모두의 관심 밖에 놓여지는 슬픈 현상이 반복되고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진흙쿠키에 대해 알려지면서 아이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하였지만 진흙쿠키를 통해 알게된 세상에서 가장가난한 나라인 아이티에 대한 한국의 관심은 그저 세상 저편의 슬픈 뉴스거리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록 구호나 원조가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결실을 매지는 못하고 있었지만 유럽 여러국가나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엔 등에서는 이미 대규모의 원조와 재건설 계획을 세우고 아이티 돕기에 나서고 있었습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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