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슈바이처 강원희 선교사
돈과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지난 30년 동안해외 오지에서 의료선교사로 활동해온 의료인 부부가 있다.
강원희(78세)선교사, 최화순(75세)권사 부부. 이들의 이야기는 영화 소명3와 책(히말라야의 슈바이처)으로도 출간돼 많은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잠시 귀국한 강원희 선교사를 만나봤다.
은혜의 빚 갚고싶어 선교사 자원해
‘강원희 선교사 부부는 1982년 네팔을 시작으로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 등지에서 30여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해왔다.
당시 소위 잘나가던 개인병원을 내려놓고 오지로 떠난 것은 은혜의 빚을 갚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개원한 병원에 환자가 많아 눈코뜰 새 없이 바쁠 때였어요. 문득 삶에 대한 생각을 하는데, 내가 여기 있는 것은 정말 많은이들의 덕분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초기 선교사들부터 식탁에 오르는 생선을 잡는 어부까지 모두에게 빚을 지고 살아가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예수님의 구속의 은혜까지 생각하니깐 완전 빚더미에 앉은 무거운 마음이었어요. 그래서 이 빚을 갚는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선교사로 자원했지요”
절박한 기도가 필요했던 선교현지
선교현지의 의료환경은 열악함 그 자체였다.
웬만한 산 두 개씩은 넘어 다니며 왕진을 다녀야했고, 급할 때는 자신의 피를 뽑아 수혈도 해야했다.
무엇보다 기적을 구하는 기도가 절박한 순간은 너무도 많았다.
“국립병원인데도 마취전문의사가 없어요. 제가 마취를 하고 수술을 했는데 환자가 마취된 상태에서 토하는 바람에 큰 일 날 뻔 했죠. 수술 마치고 환자 옆에서 계속 지켜보는데 숨이 가빠서 곧 죽을 사람같더라구요. 불현듯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 조용한 곳을 찾았죠. 기도를 마치고 나니 글쎄 3시간 반이 지났더라구요.”
“삶이 곧 선교다.”
현지인을 위해 사랑을 쏟아붓는 동안 현지인들은 강선교사를 할아버지라 부르며 따랐고, 이 끈끈한 유대를 바탕으로 외국인에 의한 포교가 금지된 국가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었다.
현지 주민들을 초청해 예수 연극을 보여주고 자세한 내용은 성경에 써있다고 말하면 나중에 몰래 찾아와 성경책을 받아가곤 하는 것이었다.
외국인인 강 선교사 입으로 직접 성경을 믿으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성경책을 잔뜩 싸들고 여행을 떠나 여럿이 함께 쓰는 싸구려 숙소 베게밑에 성경책을 하나씩 두고오는 방법도 썼다.
강 선교사는 이제 곧 80을 바라보는 78세이다.
이제 편히 쉴 때도 됐겄만, 그의 열정은 멈출줄 모른다.
은퇴시점으로 잡은 85세까지 히말라야 산맥 미전도종족을 위해 병원을 세우고선교센터도 세워 현지인을 훈련시킬 계획이다.
바깥세상과 단절된채 살아가는 산족들. 하지만 아프면 산에서 내려올테고 그때 그들 옆에 있겠다는 것이다.
강 선교사는 굳이 “예수 믿으라”고 하지 않아도 그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것이 선교라로 말한다.
“믿음 좋은 사람들을 데려와 훈련시켜서 두 사람씩 짝 지어 각 부족으로 올려보냅니다. 아픈 사람들 있으면 저 아래 치료받을 병원이 있다고 알려주고 데려오게 하는 것이죠.
서둘러서 복음 전할 필요없습니다. 그냥 그들과 더불어 살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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