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잡는 ‘말짱센터’… 주민들이 웃었다
말라리아, 장티푸스, 뇌수막염, 영양실조, 콜레라, 결핵…. 콩고민주공화국(이하 DR콩고)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질병들이다.
웬만한 예방 조치만 하면 막을 수 있고 치료가 가능한 이런 질병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DR콩고를 위협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75% 5000만여명이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절대빈곤의 나라.
태어나 한 살이 되기도 전에 사망하는 영아사망률이 108명(1000명당·2006년 기준·동년 우리나라 4.1명)에 이르는 나라.
15세 이상의 성인 10명 중 3명이 글을 읽지 못하는 나라. 이곳에서 굿피플은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과의 민관 협력사업을 통해 말라리아와 장티푸스를 치료하는 말짱센터와 이동진료 차량을 운영하며 건강한 DR콩고를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처음부터 ‘질병의 땅’인 곳은 없다
지난 4월 중순, 무료 이동진료가 펼쳐진 DR콩고 킨샤사시 무상구 마을은 잔치 분위기였다.
7대의 이동진료 차량을 이용해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와 당뇨·혈액 검사를, 다른 한켠에서는 감기, 위염 등 일반 내과와 치과 진료를 펼쳤다.
X선 촬영도 해준 이날 470여명의 무상구 주민들은 말라리아약과 장티푸스약, 위장약, 구충제 등을 받을 수 있었다.
DR콩고는 1998년부터 2003년 내전 발생 기간에 집단학살, 고문, 질병 등으로 400만명 이상이 사망했고 25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2003년 유엔의 중재로 내전은 끝났지만 DR콩고 국민들은 쉽게 치료될 수 없는 상처가 남았다.
인구가 약 1만2150여명에 달하는 무상구 마을은 우물이 하나뿐이다.
‘건강한 땅’ DR콩고를 만들다
굿피플은 DR콩고 킨샤사에 말짱센터를 짓고 DR콩고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말라리아와 장티푸스 감염 여부를 체크하는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치료약을 보급하고 있다.
말라리아가 의심되어 혈액검사를 받은 주민은 지금까지 658명이며 치료약을 받은 주민은 596명이다.
하루 생계비가 약 1500콩고프랑(약 1800원)에 불과한 지역 주민들에게는 8950콩고프랑(약 1만원)에 이르는 말라리아 진료비도, 1000콩고프랑(약 1200원)의 말라리아약도 감당하기 어려워 말짱센터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말짱센터에서는 혈액검사와 치료약 보급 외에 기초위생 보건교육, 모기장 보급 및 사용 교육, 방역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동시에 무상구 마을을 포함한 8개 마을에서 3주에 한번씩 이동검진 차량을 운영하고 치료약을 배분함으로써 전방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내과, 산부인과, 치과, 소아과 진료 및 X선 촬영 등 1차 진료와 수술도 실시할 예정이다.
집계된 수치에 따르면 의료봉사 한 회당 평균 25명의 의료진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16회에 걸쳐 남성 2560명, 여성 3476명으로 총 6036명에 이르는 지역주민이 무료 진료 혜택을 받았다.
주요 질환은 내과의 경우 말라리아가 37%, 비뇨기과 감염 13%, 기생충 감염 12%, 감기 9%, 위염 7%, 피부병 5% 순이었으며 치과의 경우 치주 치료가 63%, 발치가 33%에 이르렀다.
활짝 웃는 DR콩고를 위하여
굿피플은 그동안 DR콩고의 소외 이웃을 돕기 위해 1대 1 해외아동 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약 400여명의 킨샤사 지역 아동들을 후원해 왔다.
열악한 경제 환경으로 인해 학업을 지속할 수 없는 아동들을 대상으로 학비를 지원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굿피플 아동센터를 운영함으로써 예능 방과후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1대 1 해외아동 결연 프로그램 내 지역개발사업인 보건위생환경 개선사업도 펼치고 있다.
머나먼 땅, 아프리카 DR콩고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굿피플의 의료사역과 나눔운동.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펼쳐지는 이 사역은 수많은 한국 후원자들의 정성이 담긴 헌금과 기도로 풍성한 의료선교의 열매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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