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기 목사(오른쪽) 부부.
지난 달 18일 중국 내 탈북민을 돕다 체포돼 구금 중인 한국인 목사 두 명의 가족들이 22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미온한 한국 외교부 대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가족들은 구금된 목사가 온성도(42)목사와 이병기(66)목사라고 밝히고 체포 배경 및 경과 등을 밝혔다.
또 주중 선양 총영사를 비롯한 대한민국 외교부의 부당한 대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두 목사를 제외한 6명은 지난달 23일과 지난 4일 각각 석방돼 귀국했다.
▲ 안수기도하는 온성도 목사(왼쪽).
이날 기자회견은 북한인권 단체인 북한정의연대(대표 정베드로 목사)와 북한인권증진센터(소장 이한별) 이 주관했다.
이들 단체는 대책회의를 갖고 한국 외교부에 비엔나 협정에 따라 수감된 두 목사의 인권과 권리보호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변호사 선임과 영사접견을 늦게나마 협력한 것 외에는 제대로 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것이 없다고 가족들은 호소했다.
정 목사는 "체포된 목사들이 탈북민들이 강제북송을 당하고 비인간적 대우를 받는 것을 우려해 도운 것일 뿐이라고 중국 공안의 조사과정에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 외교부가 우리나라 국민인 탈북민을 돕다가 체포된 자국민의 권리보호를 위해 침묵하고 수수방관하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두 목사는 조사를 마치고 랴오닝(遼寧)성 번시(本溪)시 구류장에 구금 중이다.
중국 공안은 자국 형법 '타인의 밀출국 조직죄'라는 죄명으로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권단체들은 '온성도·이병기 목사 석방 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국제사회에 두 사람의 구금 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또 한국 정부가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연락처 010-8271-0444 정베드로 '온성도·이병기목사 석방 대책위원회' 실무대표).
<국민일보 미션>
선교기사보기
208 | [교회 떠나는 탈북민] ① 탈북민 선교 20년 '퍼주기식 구제' 자성 목소리 | 2017.08.23 |
207 | "북한서 바지 입으면 반성문 쓰고 벌금 물어요"...'북한판 한가인' 탈북 장정현 | 2017.08.23 |
206 | [한국 선교팀 아프간 피랍 순교 10주기] "한국 선교사의 피 뿌려진 땅 섬겨야" 믿음 더 굳건 ...당시 샘물교회 담임 박은조 목사의 소회 | 2017.07.19 |
205 | "北, 다제내성결핵 환자 年 4∼5천명 발생" - 유진벨재단 방북 결과 보고 | 2017.06.21 |
204 | '이웃종교 스테이' 눈길 - 기독교인이 불교를 만나면 어찌 될까 ? | 2017.06.21 |
203 |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성회] 서부 아프리카 뒤흔들다 | 2017.05.17 |
202 | 크리스천 관객들 펑펑 울린 이 영화 - '서서평, 천천히 평온하게' | 2017.04.26 |
» | 탈북민 돕다 체포된 목사 가족들 - 미온적인 한국 외교부에 항의 | 2017.03.22 |
200 | 한국선교사 무더기 추방 - 중국, 종교에도 사드 보복...17가정이어 3가정 출국 앞둬 | 2017.02.01 |
199 | 한국인 선교사 증가세 멈췄다 - 사상 첫 '제로 성장' | 2017.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