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당회 입장 발표 후 첫 주일인 24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분위기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주보엔 ‘담임목사 논문과 관련해 당회가 지난 17일 입장을 표명했으니 자세한 사항은 교회 홈페이지나 교회 소식지를 참고해 달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오후 4시 6부 예배 찬양인도를 한 쉐키나찬양단은 “그 갈보리 십자가로 우리를 온전히 해 달라”고 부르짖었다.
예배 기도자로 나선 고영진 권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담임목사를 붙들어주셔서 기도 가운데 회복의 은총을 베풀어 달라”고 간구했다.
설교자로 나선 김지찬 총신대 교수는 “우리에게 원치 않는 고난이 다가오는 것은 선택하지 못하지만 닥쳐온 고난이 우리를 마비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우리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바리새인 강도 세리 창녀라 할지라도 처참한 고난의 예수 십자가를 만나면 주님의 자녀가 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내 스타일이 아닌 사람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나와 동일한 자녀, 나의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회는 오 목사의 자숙기간이 끝나는 9월17일까지 총신대 교수와 예장 합동 목회자, 부교역자 등을 설교자로 세울 예정이다.
▲ 24일 주일예배에서 동영상으로 사과 하고 있는 오정현
목사.
이날 다섯 번의 예배마다 오 목사의 영상메시지가 상영됐다.
오 목사는 영상에서 논문사태에 대해 “박사학위가 무엇이기에 저의 잘못에 스스로 눈감아 버렸는지 통탄한다”면서 “박사학위 논문 표절로 교회를 시험 들게 하고 세상이 교회를 의심하게 한 책임을 통감 한다”면서 사죄했다.
교회 주변에선 오 목사를 비판하는 이들의 시위도 있었다.
‘사랑의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와 소통 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이 대형 화면을 장착한 소형트럭에 오 목사의 표절 의혹 관련 동영상을 상영하다가 성도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오목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인터넷 카페에 ‘주도한 사람의 회개를 강력히 촉구한다’ ‘하나님의 위치에 감히 서려고 하지 말라’ ‘이렇게 해서 원하는 게 뭐냐.
이건 정치판, 노동계에서 하는 방법’이라는 글들이 일부 게재됐다.
교회는 25일부터 30일까지 ‘십자가의 회복’을 주제로 고난주간 특별새벽기도회를 갖는다.
오 목사는 현재 충북 제천 기도원에서 머물며 자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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