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회 울릉도 동남쪽 87.4㎞ 국토의 막내를 위로
▲ 기독교대한감리회 군선교회 회원들이 4일 독도를 방문, 독도 수호와 군복음화를 위해 합심기도하고 있다.
최 근 한·일 간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독도의 하늘 아래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힘찬 외침이 울려퍼졌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군선교회(이사장 최이우 목사, 회장 박상칠 목사)는 4일 오후 독도에서 독도수호 특별기도회와 독도경비대 위문 행사를 갖고 독도수호 의지를 다졌다. 이날 기도회는 당초 지난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두 차례 연기한 끝에 이날 열릴 수 있었다.
독도기도단 30여명은 이날 오후 1시50분 울릉도를 출발, 동남쪽으로 87.4㎞ 떨어진 독도로 향했다. 운항이 어려울 정도로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1시간30분 후 배가 독도에 닿았을 때는 거짓말처럼 바람이 얌전해졌다. 독도 해안에는 갈매기들이 다채로운 날갯짓으로 군무(群舞)를 펼치고 있었다.
독도에 발을 디딘 기도단은 준비해간 크고 작은 태극기를 흔들며 “독도는 우리땅. 독도를 지키자”며 목청껏 외쳤다. 경비대원들도 “대한민국 만세” 구호를 함께 제창했다.
이 어 군선교회 총무 박종규 목사의 인도로 30분간 기도회를 가졌다. “십자가 군병들아….” 찬송이 울려퍼졌다. 참석자의 얼굴에는 결연함이 묻어났다. 박상유·장척기 목사, 이영주 장로의 인도로 한국민의 단결과 번영, 군 복음화와 민족 복음화, 조국의 안보와 독도수호를 위해 뜨겁게 통성(합심) 기도를 드렸다.
기감 예비역군목회장 김소윤(온양온천교회 원로) 감독은 ‘공의의 하나님’(아모스 5:24)이라는 설교를 통해 “일본이 자신의 만행을 은폐하고 미화하고 있는 것에 대해 침략과 약탈을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심히 안타깝다”며 “공의의 하나님께서 일본의 침략과 왜곡을 바로잡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김 감독의 설교에 “아멘, 할렐루야”로 답했다.
일 본 군국주의 부활을 반대하고 동북아 평화를 염원하는 목소리도 울려퍼졌다. 박상칠(서울 성수교회) 목사는 “일본이 힘이 있다고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생떼를 쓰는 것 같다”며 “최근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군국주의 부활 움직임은 아시아에서 일본이 저지른 악행을 기억하는 모든 아시아 양심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태동화 기감 총무 직무대리는 “우리 정부는 당리당략이나 인기, 표에 연연하지 말고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힘을 쏟아야 한다”며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평화로운 동아시아 건설을 위해 십자가 행진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기도단은 기도회를 마친 뒤 독도경비대에 양념통닭을 전달했다. 또 기감 남선교회전국연합회(회장 한재룡 장로)는 따듯하고 포근한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를 담아 담요 60장을 건넸다.
윤장수 독도경비대장은 “기상 때문에 연간 40∼50일만 접안할 수 있는데 오늘은 날씨가 쾌청해 다행”이라며 “많은 사람이 찾아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느끼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이중우(76·서울 산돌교회) 장로는 “동해 한가운데 의연하게 솟아있는 독도를 바라보면서 ‘내 인생에 뭔가 더 할 일이 남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한민국 국민들도 모두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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