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CC부산총회 KHC 관계자들이 지난 27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WCC본부 인사들과 부산총회 점검회의를 가졌다. 왼쪽부터 KHC 상임위 서기 손인웅 목사, 집행위원장 김영주 총무,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 울라프 트베이트 WCC총무
WCC 부산 총회에 오는 참가자들이 독일에서 출발해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부산에 도착하는 평화열차 프로젝트가 준비되고 있다.
그런데, 과연 평화열차가 북한을 통과할 수 있을까?
이 열차의 북한 통과 여부가 큰 관심거리인 가운데, WCC 울라프 트붸이트 총무를 비롯한 WCC방북단이 최근 평양을 방문하고 돌아와 북한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WCC방북단은 지난 22일부터 나흘 동안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강명철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중앙위원장, 이정로 부위원장을 만나 평화열차가 북한을 통과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또, 북한 교회지도자들의 WCC부산총회 참석도 정식 요청했다.
울라프 총무는 평양 방문 직후 제네바에서 가진 WCC총회 점검회의에서 WCC한국준비위원회 관계자들에게 방북결과를 보고했다.
울라프 총무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관계자들이 WCC부산총회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며,
부산총회 개막 때까지 북측과 지속적인 접촉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직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는 불투명하지만, WCC방북단의 평양방문이 얻어낸 분명한 성과도 있다.
WCC방북단은 내년 3월 제네바에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중심이 돼 개최되는 아시아 평화포럼에 북한이 회원국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고, 북한이 이에 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북관계가 다시 삐걱거리면서 평화열차의 북한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설령 평화열차의 북한통과가 무산되더라도 세계교회가 함께 한반도 분단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도를 모았다는 측면에서 평화열차는 의미를 지닌다.
평화열차는 오는 7일 베를린에서 평화예배를 드린뒤, 다음날 베를린을 떠나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28일에 WCC총회가 열리는 부산에 도착하게 된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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