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면_성공회신부면직.jpg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응우라 라이 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신자들의 도덕을 가르쳐야 할 성직자가 도덕성을 내팽개쳤다는 비판대에 올랐다. 

대한성공회 원주 나눔의집 김규돈 신부는 지난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김 신부는 "공개할 의도가 아니었는데 실수로 글이 전체 공개됐다"고 해명하고 사과했지만 그의 소속 교구에선 김 신부를 즉각 면직 처분했다. 

교계에서도 김 신부를 문책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전용기가 추락하길 바라 마지않는다. 온 국민이 '추락을 위한 염원'을 모았으면 좋겠다. 인터넷 강국에 사는 우리가 동시에 양심을 모으면 하늘의 별자리도 움직이지 않을까." 

김 신부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동남아 순방 일정(11월 11~16일)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글이었다.

김 신부의 글은 삽시간 만에 논란의 한복판에 올랐다. 

네티즌들은 "죽음을 기원하는 성직자라니", "신부가 샤머니즘을 믿는 것 같다"고 김 신부를 비판했다.

교계 역시 김 신부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김 신부가 소속된 대한성공회 대전교구는 김 신부에 대해 면직 처분을 결정했다.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교회연합(한교연·대표회장 송태섭 목사)도 김 신부에 대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김 신부는 현재 사제직이 박탈됐다. 

이외에도 김 신부는 성공회 원주노인복지센터장, 원주교회 협동사제 등에서 면직 처리됐다.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