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선교단체, "전도할 때 패찰 착용" 대응책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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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단들은 대학가 신입생들을 노린다. 사진은 특정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새학기를 앞두고 신입생들에게 접근하는 이단 사이비단체들의 포교 방법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건축공학과에 재학 중인 김승현 씨(가명).
복학생으로 신앙생활을 잘 해보고 싶었던 승현 씨는 한 선배의 권유로 기도모임에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그 선배가 기도모임의 리더 자리를 물려주겠다며 성경공부를 제안했고, 학교 인근 카페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다.
하지만,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 태도와 성경을 가르치는 방식이 이상하다고 느낀 승현씨는 교내 캠퍼스 사역단체 간사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모든 것이 신천지의 수법임을 깨달았다.
김승현 씨는 이어 “인터넷 카페나 유투브에 돌아다니는 CBS뉴스를 통해서도 신천지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신학기 적응이 필요한 신입생, 복학생들이 신천지를 비롯한 이단 사이비 단체들의 공격적 포교 대상이 되고 있다.
특히, 이단 사이비단체들이 해마다 학교 생활 설문조사나 심리테스트, 동아리 가입 등을 미끼로 포교활동을 하는 것 외에도 관계 접근을 통해 미혹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캠퍼스 사역단체들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세대 기독학생연합회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전도나 회원 모집활동을 할 때는 연합회나 교목실에서 허용하는 패찰을 착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회원들 뿐만아니라 간사들도 패찰을 착용해야 한다.
연기연은 또, 연합회 차원에서 단체 간 교류 협력을 강화해 이단 침투 경보를 발령하고, 포스터나 현수막을 만들 때도 건강한 기독동아리와 단체 이름을 새겨 넣도록 하고 있다.
연세대 기독학생연합회장 김용성 학생은 “연합회 소속단체들과 지속적으로 모이고 있다”며, “학기 초에 패찰을 나눠줘 이것을 달지않은 사람들은 이단으로 간주하고 쫓아낼 수 있는 권한을 부여여했다”고 말했다.

대학가 조심해야 할 이단 사이비 단체는 ?
대학 진학을 위해 모든 것을 참아왔던 신입생들에게 동아리 활동은 새로운 관심 대상이다.
그러나 자세히 알아보지 않은 채 무턱대고 동아리에 가입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건전한 많은 동아리들 속에는 이단에 속한 단체들도 숨어있기 때문인데, 최근 한국교회에 심각한 피해를 끼치고 있는 신천지의 경우 자신들끼리도 서로 알지 못할 정도로 철저히 정체를 숨긴 채 활동하고 있다.
영어와 봉사, 산악회 등 종교색을 숨긴 채 일반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는 것.
신천지 강사출신의 지명한 씨는 지난 달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상자를 섭외를 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신천지인이라는 것을 속여야 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위장 단체를 설립해서 신앙의 색채와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이 보이게 한다”고 폭로했다.
또, “그들과 친분을 쌓고 복음방과 선교센터를 통해서 신천지 신도로 만드는 형태를 띄고 있다.”고 증언했다.
위장 동아리를 운영하는 이단 동아리는 신천지 외에도 다양하다.
통일교의 경우 ‘월드카프’라는 이름으로 민통선 자원봉사나 순결운동 등을 벌이고 있으며, 박옥수 구원파에 속한 단체로 알려진 IYF는 영어말하기대회 등 대학생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행사를 주기적으로 개최하며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
대학 캠퍼스 선교단체들의 연합체인 학원복음화협의회는 기독교 동아리에 가입할 경우 가급적 학원복음화협의회에 속한 12개 단체 가운데서 선택하고, 새로운 단체일 경우 신중히 검토한 뒤 가입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새학기를 앞두고 이단 동아리들의 신입생 유치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 교회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 모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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