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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관저동 주민들이 지난달 29일 서구 둔산동 서구청 앞에서 하나님의교회 건물 건축을 반대하는 거리 집회를 열고 있다.

 

대전 서구 관저동 1576번지에 들어설 예정이던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옛 안상홍증인회) 건물 공사가 주민들의 반대로 잠정 중단됐다.

‘관저동 하나님의교회 건축 저지 관저주민 비상대책위원회’는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지난 4일 비대위 등 주민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주민들의 반대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장 구청장은 공사 재개 전에 주민과 대화 자리를 만들어 소통하겠단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건축허가가 백지화될 때까지 거리행진 등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임지혜 비대위원장은 “국내 주류 개신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하고, 무리한 포교 활동으로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는 종교를 공론화 없이 허가해 준 서구청에 구민의 반대 목소리를 전달하는 게 집회의 목적”이라며 “건축허가를 백지화할 때까지 서구청과 관저동 일대에서 거리행진을 펼쳐 이단·사이비종교로부터 관저동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관저동 관저더샵아파트 인근 종교부지엔 지난달 4일 하나님의교회 건물이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건축에 들어갔다. 공사 시작 뒤에 이를 알게 된 주민들은 건축 반대 운동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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