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으로 서울시에서 카페 내 일회용품 사용을 규제하기 시작한 가운데 카페를 운영하는 많은 교회들도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전교인 대상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캠페인을 벌이고, 교회 카페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취지를 설명해 공감을 얻기도 한다.

서울 전농교회 김종신 권사는 "예전에는 반감이 많았는데 지금은 공감을 많이 하시면서 아파하는 지구가 살아야 하기 때문에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같이 동참해주십시오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일회용을 줄어들면서 지금은 아예 일회용을 안쓰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플라스틱 없는 교회를 주제로 열린 집담회에서는 실천적 노력과 실천의 어려움을 나눴다.

교회 카페에서 일회용품을 완전히 없애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인 게 빨대다.

서울 이태원 산돌교회 김동근 부목사는 "빨대 같은 경우에는 지금 저희도 대안을 찾고 있거든요. 종이빨대라든지 뭐 썩는(재질의) 다양한 빨대들리 요즘 나왔다고 들어서. 저희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빨대보다는 확실히 단가는 높아요." 라고 말했다.

특히 주일처럼 교인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경우 일회용품을 쓰지 않을 수 없다는 현실적 고민에는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서울 성북동 해성교회 카페팀장 박상숙 집사는  "평일에는 그래도 할 만한데 주일에는 한 500잔 정도 저희가 회전하다 보니까 쉽지 않은 부분이 있어요.

저희도 계속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 교회 행사 있을 때, 천 명 가까운 분들이 오시거나 그러면 어떻게 해야 될지는 저희도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는 편이고요." 라고 말했다.

집담회를 마련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측은 참가자들과 플라스틱 사용량의 심각성을 공유하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텀블러 가지고 다니기 등 개인적 실천을 통한 주변, 교회로의 확산을 다짐했다.

또 11월 한 달 동안 교회 카페 30곳을 탐방하며 일회용품 사용현황과 대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유미호 센터장은 "일회용 플라스틱 컵이 사용되고 있는지 빨대가, 빨대는 아직 규제가 되고 있지 않지만 빨대가 사용되고 있는지, 만약 사용하고 있다면 대안 빨대 몇 가지를 제공해드릴 거고 이러한 실천들을 통해서 변화를 권면하게 될 거고요." 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한 해 소비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의 수는 257억 개에 달합니다. 플라스틱 빨대는 해마다 100억 개가 한번 사용되고 버려진다.

하루 5천 445백 톤,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