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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하나님께서 하나님을 버리셨습니다. 그 누가 이 사실을 이해할 수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 있다면 아마 버림을 당하는 것일 것입니다.
친구에게 버림을 당한 사람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인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 이 모두는 얼마나 참담한 모습입니까? 창조주께 버림을 당한 피조물 하나님에게 버림받은 인간 오 이것이야말로 모든 일 중에 가장 끔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더 큰 비극인 아닐 수 없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그는 창자를 쥐어짜는 듯한 고독감으로 오열하고 있습니다.
버려졌다는 말보다 더 가슴 아픈 말이 어디 있습니까? 왜 하나님은 이렇게 주님을 버리셨을까요? 대제사장이 그 염소를 받아 들었을 때 회중들은 모두 잠잠했습니다.
한 점 티 없고 너무나 순결한 한 마리의 염소 엄숙하고 숙연한 의식 속에서 대제사장은 그의 두 손을 그 어린 동물의 머리 위에 얹고는 회중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선포합니다.
모든 우리의 죄악이 네게로 옮겨질지어다. 이제 죄 없는 염소는 이스라엘의 죄와 부정과 허물들을 짊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탐욕과 시기 질투 불의가 죄인으로부터 이 염소에게 이 가엾은 속죄양에게로 옮겨진 것입니다.
이후 염소는 광야로 쫓겨나 다시는 장막으로 되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죄악은 이제 제거되었습니다. 그 염소가 쫓겨나 광야에 내버려짐으로 말입니다. 멀리 가버려라 염소야 우리 눈에서 썩 꺼져버려 이렇게 하여 이스라엘 회중들은 사함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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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노여움도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죄 짐을 짊어진 속죄의 염소는 광야에서 홀로 외로워해야 했습니다. 이렇게 절망은 어두운 하늘빛보다 더 짙게 주님에게 내려앉았습니다.
하나로 존재했던 둘이 이제는 둘로 분열되었고 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하시던 예수님이 이제는 홀로 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표상이던 그리스도가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는 매맞음도 참아내고 조롱과 멸시와 비웃음으로 가득 찼던 재판장에서도 꿋꿋이 견뎠습니다.
그가 사랑하던 제자들이 도망가는 것도 아무 말 없이 지켜보았습니다.
그는 군중들의 욕지거리에도 응수하지 않으시고 도리어 그들을 용서하셨으며 둔중한 못들이 당신의 육신의 뼈를 으스러뜨릴 때도 소리 지르지 않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당신의 얼굴을 돌리시는 순간 그것은 참기에 너무도 고통스러운 아픔이었습니다.
나의 하나님 말라붙은 입술 사이로 신음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예수님의 신령한 가슴은 찢어지고 깨져 버렸으며 영원히 황야를 방황해야하는 속죄 염소는 울부짖습니다.
메마른 하늘 사이로 외로움의 사막을 거닐었던 모든 사람에게서 내뱉어진 그 절규소리가 들려옵니다.
왜, 왜 당신은 나를 버리셨습니까? 이렇게 갈보리 언덕 십자가상에서 죄 짐을 짊어진 한 사람의 속죄양은 외로움으로 몸부림쳐야 했습니다.
이 세상의 온갖 거짓과 모든 탐욕과 무너져버린 신뢰가 그의 양어깨를 짓눌렀고 그는 이제 죄인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은 고개를 돌리셨습니다. 저리가 염소야 내 눈에서 썩 꺼져버려 십자가위에 달리신 주님은 영원부터 아버지의 사랑의 대상이 되어 오셨던 분입니다.
비록 이 땅에 육신의 몸을 입고 오셨지만 주님은 언제나 아버지와 깨어질 수 없는 교제를 나누어 오고 있었습니다.
주님은 아버지의 뜻을 어긴 일도 없고 벗어난 일도 없으며 자기 마음대로 한 일도 없습니다. 언제나 아버지만 생각하며 그 뜻대로만 사셨습니다.
그런데 어찌하여 가장 고통스러운 십자가 위에 있을 때 하나님은 그를 버리셨는가 하나님이 하나님을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죄 많은 인간을 버리십니다.
주님이 이 시간 인간의 죄를 대신 지시고 버림을 받고 계심으로 우리들은 이제부터 주안에서 의인이 되는 것입니다. 죄의 삯은 사망이며 정녕 죽으리라고 하신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져야합니다.
우리가 영원히 하나님 앞에서 즐거움을 누리도록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버리심을 받으셨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모든 믿는 자들로 하여금 빛 가운데 행하도록 하시기 위해 그가 무서운 어두움 가운데 들어가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기쁨의 잔을 들도록 하시기 위해 그가 슬픔의 잔을 드신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용서함 받도록 하시기 위해 그가 버림을 당하신 것이었습니다.
이 은혜를 잊지 마십시다. 이 소리가 들리십니까? 십자가에서 네 번째로 하신 말씀은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이라는 고뇌의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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