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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삼 목사

 

십자가 곁에 그 모친이 서 있습니다. 참으로 이 여인 마리아야말로 이해할 수 없는 길을 걸어온 사람입니다.
마리아도 이제 나이가 들어 머리카락도 희끗희끗해졌습니다.
젊던 피부에도 주름살이 패였고 마디가 굵어진 손가락에는 못이 박혀 딱딱합니다.
그녀는 자신의 첫 핏줄인 아들의 십자가 처형을 보고 있습니다.
한창 꽃봉오리가 피려는 결혼하기로 결정한 시절 그 어느 날 가브리엘 천사가 내려와서 은혜를 받은 자여 네가 수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마리아는 당황했습니다. 놀랐습니다.
아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인가 나는 사내를 알지 못하니 가당치도 않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만 합니다.
너는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그런데 놀랍게도 마리아는 순종하였습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이렇게 하여 마리아는 아버지도 없이 아들을 낳았습니다.
사람들은 좋지 않게 이야기를 합니다. 약혼자 요셉마저 가만히 끊고자합니다.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라 저에게 잉태된 아이는 성령으로 된 것이니라 아들은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렇게 하여 요셉은 세상 사람들의 입방아를 개의치 않고 마리아를 데리고 왔습니다.
호적 하러 베들레헴으로 향하던 긴 여정과 숙소가 없어 헤매다 겨우 찾아낸 마구간에서 구유 위에 건초더니 위에 누울 자리를 마련해야 했던 추억 이것도 슬픔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기를 죽이라는 헤롯의 명령에 애굽으로 도망가 방랑하던 몇 년의 기억 나사렛 동네에서의 어린 시절 예루살렘으로 올라갔다 잃어버린 줄로 알고 법석을 피웠던 일, 즐거운 저녁 식사시간의 화기애애한 대화와 웃음들이 스쳐갑니다.
공생애 동안 사람들의 멸시를 받고 배척받는 것을 보는 마리아의 마음은 아팠습니다.
그런데 이제 십자가에 달려있습니다.
이러한 이 여인의 마음을 누가 알 수 있으며 어찌 복 받은 자라고 할 수 있습니까? 슬픔의 연속이었습니다.
일찍이 예수를 낳아 유대의 규례대로 요셉과 함께 성전을 찾아갔습니다.
이때 성전에 시므온이라는 의롭고 경건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아기를 자기 품에 안고 찬송하여 말하기를“주재여 이제는 말씀하신 대로 종을 평안히 놓아주시는 도다 내 눈이 주의 구원을 보았사오니 이는 만민 앞에 예비하신 것이요 이방을 비추는 빛이요 주의 백성 이스라엘의 영광이니이다”(눅2:29-32)고 말한 후 그 모친 마리아에게 이르기를 보라 이 아이는 이스라엘 중 많은 사람의 패하고 흥함을 위하여 비방을 받는 표적이 되기 위하여 세움을 입었고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라고 아니 무슨 축복이 이런 말이 있다는 말입니까? 칼이 네 마음을 찌르다니 네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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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예언이 지금 십자가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 누가 이때의 마리아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마리아는 신변의 위험도 그 광경의 애통함도 그리고 군중의 모욕도 그녀로 하여금 십자가상의 자기의 거룩한 아들에게 비치는 마지막 의무와 애정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마리아의 심령을 찌르는 그 칼 그의 가슴을 도려내듯 하는 이 슬픔 이 아픔을 어찌 설명할 수 있습니까? 이러한 모친의 모습을 예수께서는 보셨습니다.
그 옆에 마침 사랑하는 제가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고 하나님의 자비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사실 제자들은 다 도망갔었는데 그래도 그 중에 한 명이 돌아와 있으니 반가웠을 것입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순간에 그의 어머니가 필요로 하는 어떤 면에서는 그로서는 결코 그렇게 되어 드릴 수 없었던 아들의 역할을 요한에게 부탁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마리아를 쳐다보았습니다. 손과 발의 못과 머리에 씌워진 가시관의 고통보다 더 큰 아픔이 그의 가슴을 파고들었습니다.
말없는 그 시선 속에서 그들은 다시 한번 비밀스런 교감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는 안녕히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천국에서 다시 만나 뵙겠다고 말입니다.
나를 낳기 위해 수고한 것을 잊지 않겠다고 그리고는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이렇게 사도요한에게 사명을 확인시켜주었습니다.
고통과 괴롬 속에서도 오히려 남아 있어야 할 사람들에 대한 관심 걱정 속에 그들을 돌보아주신 주님의 따뜻한 사랑 깊은 애정의 말씀은 오늘도 우리 크리스챤의 피 속에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하신 세 번째로 하신 말씀은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라는 애정의 말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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