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인스타그램 등 SNS가 동반자살과 자해, 자살 등에 악용되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SNS에 ‘동반자살’을 뜻하는 4개의 자모가 표시돼 있는 이미지.
최근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가 동반자살과 자해, 자살 생중계 등에 악용되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청소년의 올바른 미디어 사용을 위한 교육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교회가 생명존중 문화를 전파하는 사역으로 자살예방 전문기관과 지역사회의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오전 강원 강릉시 운산동 한 공터에 세워진 SUV에서 20대로 추정되는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알게 된 사이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 옥상에서 10대 여학생이 SNS 생방송을 켜놓은 채 투신해 충격을 줬다.
SNS에는 ‘자살’ ‘자해’ 등의 단어만 검색해도 관련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쏟아지고 있다.
이에 교회와 민간 단체를 중심으로 청소년의 올바른 미디어 사용과 자살 예방을 위해 미디어를 분별해 비판적으로 활용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보건복지부, 경찰청도 이달 초 ‘자살유발정보 삭제 캠페인’을 벌였다.
바람길교회(김동영 목사)는 비영리 민간단체 ‘미담’을 통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기존중·자살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미담은 교육청과 연계해 자살 위험군에 속한 청소년에게 전문기관·전문가를 연계해 예방 활동을 한다.
김동영 목사는 최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미디어를 비롯한 여러 방해요소로 인해 요즘 시대 청소년이 감정 표현이나 감정 수용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원천적 이유는 감정의 부재이다. (자살예방·미디어 교육은) 일회성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나 교육 등 모두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라면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목회자의 최고의 사역은 전문기관과 지역사회의 ‘다리’ 역할을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놀이미디어교육센터는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게임 등에 관한 미디어중독 예방교육을 하고 있다.
2시간짜리 일회성 교육부터 체험형 수업, 가족캠프까지 다양하다.
단순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수강생 눈높이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김남희 전문강사는 “청소년은 미디어 중독 취약계층이다.
과도한 미디어 사용은 타인과의 비교, 우울감 등 자살률에도 영향을 미친다”면서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미디어를 사용하고 읽을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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