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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희 사모

 

 

이처럼 아가페는 에로스를 정죄하지 않는다. 

아가페적 사랑은 인간의 에로스와 질적으로 너무나 

다르지만 동전의 양면성과 같은 것이다.

 아가페는 에로스의 질을 높이고 안정시키며 서로 보완하여 에로스적 사랑을 거룩하게 만든다. 

그렇다고 해서 아가페적 사랑이 에로스적 사랑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늘아래 피조물이 다 그렇듯이 가정은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것같이 우리 가정에서도 이루어져야하므로 일단 결혼을 했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결혼에 대한 책임을 다 해야 한다. 

어느 목회자 세미나에서 목사가 아내에게 바라는 점 이라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그것은 사모들이 생각하듯 성령충만이나 기도나 순종이 아니라 첫째 성적 만족, 둘째 함께 놀아 주는 것, 셋째 매력적인 아내를 원한다는 것이었단다. 

아내들에게는 그 속물적인 면에 놀랄수 밖에 없지만 이것이 그들의 솔직한 요구였다. 

밖에서는 온갖 체면으로 희로애락조차 기분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살기 때문에 집에 들어오면 솔직해지기 원하지만 또 아이들이 있다면 아버지의 체통을 지켜야 하니 솔직한 표현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내뿐이요 침실뿐이다. 

동물적이요 속물적이라고 남편의 요구를 무시하고 혼자 거룩해봐야 아내의 눈을 피해 불법적인 욕구 충족을 찾게 될 것이다.

아내가 잠자리를 거부하는 이유중에 하나가 감정의 연결때문이다. 

남편에 대한 이런 저런 불만이 마음속에 있으면 몸이 말을 안 듣는 것이 여성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남자는 여러 일에서 느낀 감정을 모두 따로 분리해 뇌에 저장하므로 낮에 싸우고도 밤에 잠자리를 요구하는데 여자는 오른쪽과 왼쪽 뇌가 붙어 있어 감정을 서로 연결해서 저장하므로 낮에 싸운 감정이 연결되어 밤에 잠자리 요구에 펄펄뛴다. 

남자의 감정은 이렇게 심플하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역사에 여자보다 남자를 훨씬 더 많이 사용하셨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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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남성도 여성도 아니시고 또 성 차별을 하셨을 리도 없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표현하여 남성으로 표현한 것은 인간이다. 

필자의 개인적인 사고지만 하나님께서 여자보다 남자를 더 많이 사용하신 이유가 남자가 여자보다 월등하기 때문이 아니고 남자는 여자보다 단순(simple)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단순하다는 것은 복잡하지 않고 순수한 것이다. 

하나님은 단순한 사람, 즉 순수한 사람을 좋아 하신다는 것이 내 개인의 이론이다. 

아내들의 눈에는 남편 목회자들의 실수가 보여도 하나님께서 세워 주셨기에 늘 합력하여 선을 이루어 주시고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시고 또 항상 목회자의 편을 들어주시지 않던가! 남편을 아내의 머리로(고전11:3)세우셨으므로 아내는 기도와 사랑으로 도와 드릴뿐이다. 

어떤 현명한 사모는 남편이 죽 쑤는 설교를 했다고 속상해 할 때 "잘했어요 다 영적 환자들인데요 죽 잘 먹였어요" 했다지 않는가. 

사모들이 목회자 남편의 기를 살려주면 그 기가 다시 사모에게 돌아와 서로 세워주게 된다. 

목회자의 좌절은 곧 마귀의 승리일 뿐이다. 

서로 사랑하고 열린마음의 대화와 팀웍으로 용기와 기쁨이 항상 끊이지 않아 목회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할 것이다. 

가시밭과 같은 어려운 목회라도 백합화 같은 위로와 부드러운 사랑으로 덮어주면 새 힘을 얻고 새 출발을 할 수 있다.

 “여자들 중에 내 사랑은 가시나무 가운데 백합화 같구나(아가서2:2)”. 

-신세대사모학 배명희 저서(2004)에서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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