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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희 사모

 

하나님께서 직접 만들어주신 두 가지 기관이 있는데 하나는 교회요 하나는 가정이다.

 그 중에 제일 처음 만드신 기관이 가정(부부)이다. 

또 예수님께서 “창조 시로부터 저희를 남자와 여자로 만드셨으니 이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막10:6-9)” 하셨다. 

이렇게 하나님 뜻으로, 숙명적으로 만났으니 어차피 살아야 할 것, 사이 좋게, 사랑하며, 서로 도와주며, 가장 친한 친구되어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서로 비밀이 많고 대화가 없고 서로 소 닭 보듯 하는 부부가 있다. 

그래서 10년, 30년, 50년을 같은 음식 먹고 같은 집에서 같은 이불 덮고 같은 언어 쓰며 살아도 아직도 알 수 없는 것이 남편의 마음이요 아내의 마음이다. 

서로를 다 잘 알고 있다면 부부싸움, 의사충돌이 없을것이다. 사이좋게 지내려면 

 

1. 행복을 상대방에서만 찾지 말 것.- 

 

절대적인 행복은 내 안에 있다. 나 스스로 행복한 사람이 되도록 자기 개발을 하면 서로에게 자유와 기쁨을 준다. 

상대방에게서만 행복을 찾는다면 늘 실망과 그에 따른 분노속에서 살수밖에 없다. 

감사는 잊고 섭섭한 점은 기억한다면 사랑은 말라 죽어가고 상처만 무럭무럭 자랄것이다. 

가정은 사랑과 미움이 공존하는 곳이지만 선택은 나에게 있다. 

 

2. 부부관계를 공부할 것-

 

사랑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남자는 머리의 언어를 쓰고 여자는 가슴의 언어를 쓰니 서로 소통하기 쉬울리가 없다. 

서로에게 무심하고 무례했다면 잘못을 인정하고 서로를 용서하자. 

상대방을 칭찬하는 법이나 대화하는 법을 배운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결혼이란 외교와도 같기 때문에 칭찬에 능숙하게 될 때까지 결혼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상대방의 사소한 나쁜 버릇에 대범해지는 것도 부부의 지혜이다. 

 

3. 상대방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달을 것.-

 

시댁, 처가 등 주위의 가족으로 인해 부부의 사이가 서먹해 지기도 하고 교인들의 입장에 과몰입하여 목회자 부부의 사이가 서먹해 지기도한다. 

서로의 가정 배경이나 입장을 이해하고 부부가 힘을 합쳐 갈등을 극복하자. 진정한 사랑이 없고 목회를 위하여 타산적인 부부 관계를 갖고 있다면 그 결과는 오래가지 않아 드러나고 말 것이다. 

부부 사이가 친구처럼 좋아 지려면 서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이해하고 용납하여야 할 것이다. 

목회 할때는 교회가 가장 중요하고 교인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지만 세월은 빠르게 지나고 은퇴후에 남는 것은 부부뿐이다. 

상대방이 나에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잊고 살다가 어느날 둘만 남게 될 때가 오면 사람은 살던 대로 살게 되므로 갑자기 깨볶듯 알콩달콩 해지지는 않는다. 

서로 단점만 보고 아웅다웅하고 산다면 짧은 인생, 한쪽이 먼저 떠난 후에 큰 후회와 상처로 오래 좌절되기도 한다. 

이런 유머가 있다. 

매일 부부싸움을 하며 살던 노부부가 있었다. 

할아버지는 싸울 때 마다 “내가 죽으면 무덤을 파고 올라와서 당신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면서 괴롭힐꺼야” 라고 말하곤 했다. 

어느날 할아버지가 죽고 간단한 장례를 치룬후 할머니는 슬픈 기색도 없이 매일 친구들을 불러 파티하며 즐겁게 살았다. 

이웃집에서 걱정스레 물었다.

 “할머니, 이렇게 매일 파티하고 즐겁게 사시면 할아버지가 무덤을 파고 올라와서 괴롭힌다고 하셨는데 무섭지도 않으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하는 말 ... “그 영감탱이 지금쯤 꽤 많이 파내려가고 있을껄, 내가 관을 뒤집어서 묻어 놓았으니까!!” 

무심코 웃다가 생각하니 소름끼치게 무서운 유머였다. 

이런 불행한 부부가 되지 않도록 사이좋게 지내야 할 것 같다. 

배명희저서 신세대사모학(2004)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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