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심화 북한1위

한국오픈도어선교회 공개 2023년 10월부터 1년간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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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주의와 이슬람 근본주의자 지하디스트 운동으로 중앙아시아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기독교인들이 직면한 위험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 박해가 가장 심한 나라는 북한으로 1993년 첫 조사 이래 23번째,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전 세계에서 박해받는 기독교인이 3억8000만여명으로 지난해(3억6500만여명)와 비교해 4.1%(1500만여명) 증가했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한국오픈도어선교회(이사장 김성태 목사)는 1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2025 월드와치리스트(WWL·그래픽 참조)를 발표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가 2023년 10월 1일부터 지난해 9월 30일까지 수집한 조사를 토대로 세계 기독교 박해 현황을 공유했다.

특히 중앙아시아 지역의 박해 수준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키르기스스탄은 박해 지수가 7.5점 상승하며 14계단 오른 47위를 기록했다. 

이는 목록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2021년 사디르 자파로프 대통령 취임 이후 종교의 자유가 크게 제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박해 상황도 두드러졌다. 

수단은 내전 격화로 인해 박해 지수가 3점 상승해 5위를 차지했다. 

7위를 기록한 나이지리아는 풀라니 무장세력과 지하디스트 단체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으며 성도들이 집중적인 피해를 입고 있다.

북한의 기독교 박해는 완화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강도 높게 이어지고 있다. 

북한의 3대 악법(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평양문화어보호법)으로 불리는 ‘사상문화통제 법령’에는 기독교를 포함한 종교 활동에 대한 처벌 규정이 상세하게 담겨 있다.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29조는 ‘미신전파죄’ 명목으로 미신을 설교한 미디어를 접한 이들에게 5년 이상의 중형, 유입·유포한 이들에게는 최소 무기징역에서 사형까지 규정한다.

이날 국제오픈도어 부총재를 지낸 네덜란드의 에버트 야곱 슈트 박사는 ‘WWL의 선교 전략적 의미’라는 제목으로 강의했다. 

그는 “오픈도어는 다양한 형태로 박해받는 전 세계 성도들을 위해 각자 상황에 맞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태 선교회 이사장은 “신앙 때문에 생명까지 위협받는 성도들의 이야기는 우리를 영적으로 새롭게 각성하고 도전하게 한다”며 “박해받는 교회를 위해 지속해서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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