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겨울 나기 위한 물품 필요, 난민들의 어려움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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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에 위치한 삼성전자 건물 등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손된 모습을 12일(현지시간) 위성 촬영한 사진. 러시아군은 크림대교 폭발 이후인 지난 10일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이 8개월 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겨울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또 다시 혹독한 겨울을 맞게 됐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가 어제(지난 13일) 장기적인 지원을 위한 연합 포럼을 열고, 변함없는 연대와 지지를 다짐했다. 

지난 2월 24일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지금도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1천 3백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고, 최근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시내 곳곳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감행해 민간인 피해도 급증했다.

특히, 러시아가 핵 무기 사용 위협에 나서면서 국제사회엔 제3차 세계대전을 우려하는 강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 중단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폭등도 다가오는 겨울, 전세와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는 연합 포럼을 열고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우크라이나 지원 공동대책위원회의 이양구 위원장은 "(전쟁 상황에) 일희일비 해선 안되고 긴 호흡으로 가야 할 것 같아요. 결국 이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싸움이기 때문에…정말 이 시점에서 저희가 해야 할 것은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아픔에 동참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관 루슬란 뎀자크 참사관은 "전쟁이 장기화 되면서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가진 자원이 바닥나고 있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뎀자크 참사관은 "구호 물품을 전달할 수 있는 픽업트럭과 현지 아동들의 교육을 위한 전자기기, 혹독한 겨울나기를 위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특히, 물품 운송에 막대한 비용이 들고 있어 금전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우크라이나대사관의 루슬란 뎀자크 참사관은 "이번 주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리 도시에 미사일을 대규모로 쏟아부었습니다. 그래서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현재 전기, 난방 보일러 등을 위한 다양한 전기 발전 방안이 필요"하다며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박정수 선교사는 "주거와 자녀교육 문제, 생활고 등 피란민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며 "특히, 어린아이들의 심리적 트라우마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또, "사회기반시설들이 대거 파괴돼 전후 복구에도 엄청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술 교육 등 우크라이나인들의 근본적인 자립 지원에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정수 선교사는 "우크라이나의 많은 시민들과 피란민들은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실정입니다. 높은 실업률, 높은 주택비, 그리고 높은 생활비는 그들을 우울하게 하며, 더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키이우에 센터를 설립하여 IT기술 교육이나 이·미용 기술, 양재 기술 등을 가르쳐 주어 그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자 방안을 연구 중에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 참가한 기독NGO와 시민단체, 기업 등은 각 단체의 활동 내용들을 공유하며 다양한 협력방안들을 모색했다.

포럼 참가자들은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피란민들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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