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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성경전래지기념관서 전시

 

 

1100여년 전 작성된 두루마리 성경 '세퍼 토라'(사진)가 공개된다.

한국최초성경전래지기념관(관장 이병무 목사)은 오는 6일부터 20일까지 충남 서천군 기념관에서 세퍼 토라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병무 관장은 "2018년 기증받아 수장고에 보관 중이던 걸 이번에 처음으로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토라는 광의로는 성경을 뜻하지만, 통상적으로는 모세5경을 의미한다. 

토라 중에서도 손으로 옮겨 적은 토라를 세퍼 토라라고 한다. 

이번 토라 역시 송아지 가죽에 모세5경이 기록돼 있다.

기념관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되는 토라는 레위 지파의 한 가문인 일라나 집안이 예멘에서 디아스포라로 생활하면서 사용한 것이다.

이 관장은 "전시될 토라는 성경에 대만이라고 기록돼 있으나 지금은 예멘이라 불리는 곳에 살았던 유대인들이 약 1100년 전 제작한 것"이라며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100여년 전 이스라엘로 돌아오면서 이 토라도 가져왔다. 기증돼 한국으로 건너오기 전까지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예멘 회당에서 실제로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토라 기증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쥬엔바이블칼리지 김형종 총장의 적극적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김 총장이 이스라엘 예멘 회당 관계자와 만남을 주선했고, 회당의 요하난 랍비 등의 동의를 얻어 기증받을 수 있었다.

이 관장은 "이 토라는 가치를 따질 수 없는 소중한 자료"라며 "수많은 요청에도 전시를 미뤄왔는데 1100여년 전 기독교인들이 쓰던 성경을 보며 그들의 삶을 묵상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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