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휘청, 신학교 멀리하는 Z세대 인식도 영향

온라인 교육과정으로 전환해 자구책 찾는 사례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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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2년 창립된 감리교 소속의 아이오와 웨슬리안 대학교(IW)의 모습. 

 

코로나 여파로 오랜 전통의 미국 기독교 대학들이 줄지어 문을 닫고 있다.

크리스채너티투데이(CT)는 미국 기독교 대학 열여덟 곳이 팬데믹 이후 문을 닫았거나 조만간 폐교할 예정이라고 26일 보도했다. 

CT는 규모가 작은 대학들이 학생 수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1842년 설립된 감리교 아이오와 웨슬리안대학교(IW)는 지난달 홈페이지를 통해 "5월 31일을 끝으로 캠퍼스가 미국 농무부에 넘어갈 예정"이라며 "입학률 감소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 기부금 감소, 주지사의 팬데믹 지원금 요청 거부 등 금전적 문제로 폐교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과정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예산을 절감한 기독교 대학도 있다.

1897년 개교한 복음주의 계열의 트리니티국제대학교(TIU)는 지난 2월 학부 교육과정을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TIU는 "학부과정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20년간 44%나 감소해 지출 삭감이 필요해 온라인 전환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TIU는 올 가을학기부터 대학원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대학 내 기관도 폐쇄한다고 밝히는 등 지출 감소를 위한 추가 조치도 시사했다.

영국 고등교육기관 잡지 타임스하이어에듀케이션(THE)도 미국 기독교 대학들이 처한 현실에 대한 진단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THE는 "미국 인구증가세 둔화와 4년제 학위의 가치에 대한 회의감과 팬데믹으로 인한 교육 과정과 학생 태도 등의 변화로 인해 고등교육기관들이 경영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THE에 따르면 "기독교 대학 도미노 폐교 현상은 교회와 신앙에 대한 Z세대의 인식이 이전과 달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Z세대는 영적인 문제에 매우 관심 크나 그것을 추구하는 방식이 이전 세대와 달라 기독교 대학의 인지도가 떨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를 이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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