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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웅 목사

<워싱톤 하늘비전교회, MD>




최근 코로나19의 도전 가운데 많은 교회가 변화를 맞고 있다. 


공간 위주의 오프라인 교회에서 가상 온라인 교회로, 주일 교회에서 주중 교회로, 메가(Mega) 교회에서 시대의 변화에 대처하는 메타(Meta) 교회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과 더불어 “미래에는 어떤 형태의 교회가 존재할 것인가?” “변하는 세상 속에서 변하지 않는 복음의 진리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할 것인가?”


새로운 도전 앞에서 전통적 한인 목회에 대한 고민과 더불어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위기와 갈등을 예방하는 미래 목회에 대해서 다섯 가지 생각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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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깊이 있는 예배를 드려라.


성도들로부터 예배가 은혜롭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거나 특히 설교에서 감동을 주지 못하면 갈등을 빚게 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하여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온라인 예배 또는 가정 예배를 드리고 있다. 

공간보다 시간, 양보다는 질, 넓이보다 두께가 중요한 시대가 왔음을 보여준다. 


공간적 장소는 달라도 동일한 시간에 즉각적, 쌍방향적으로 깊이 몰입할 수 있기에 미래 목회는 예배와 설교의 내용에 깊이가 있어야 한다.


예배의 내용은 구원의 감격(출애굽), 감사와 축제(시편), 미래에 대한 소망(요한계시록)을 포함하되 교회력에 따라 기도와 찬송, 말씀과 성찬, 헌신과 파송 등 레퍼토리에 대한 균형이 있어야 할 것이다. 


나는 주일예배는 주제 설교, 수요예배는 원어 강해 설교, 금요기도회에는 치유 설교, 매일 새벽기도회에는 영성 설교로 성도들의 치유와 회복에 초점을 맞추어 말씀을 전한다.

아울러 말씀을 전한 후 반드시 소리를 내어 통성으로 기도하게 한다. 


예배의 말미에는 축복 기도문(민수기 6:24~26)으로 강복 선언 후 깊은 감동의 여운으로 예배를 마친다. 


예배를 마친 후 교역자나 객관적인 인물을 통해 예배 전반에 관한 피드백을 받는다.




2. 피드백을 자주 하라.


교회도 사람처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질병이 걸릴 수 있다. 


비전의 결여, 과거의 집착, 지도자의 품성, 비현실적인 목표 등이 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많은 경우 교회의 갈등은 사역자와 직분자의 역할이 모호하여 부서별 기능이 중복될 때 부서 간에 마찰이 빚어지고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교회 직분자들의 역할을 명료히 할 필요가 있다. 

정기적인 훈련과 피드백을 통해 직분자의 역할이 교회의 필요에 맞게 조정될 수 있도록 하면 한 기관이 과다하게 혹은 과소하게 기능하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목회자가 비전을 갖고 추진하는 일이 교회 전체 성도들의 이해와 공감을 얻지 못할 때 갈등이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의사결정 과정이 명확하고도 투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목회자와 리더들이 진솔하게 만나 피드백을 자주 하고 서로의 생각을 자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관계들이 많을수록 갈등은 최소화되고 사역이 최상화 된다. 

나는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말씀 QT와 영성 일기를 쓰고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교우들과 함께 사역의 비전을 미리 공유하면서 위기와 갈등을 예방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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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교회법의 순기능을 활용하라.


목회자나 교인들이 교회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무시할 때 갈등이 발생한다. 

연합감리교회의 위원회 제도는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의 정서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특히 신령직제(집사, 권사, 장로)에 대한 규정이 없기에 한인교회마다 임의로 법을 적용하고 해석하여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교단 장정의 범위 내에서 한인교회 실정에 맞는 내규를 채택해서 교인들에게 미리 숙지 시켜 갈등의 요소를 제거해야 한다. 


나는 신령직제(목사, 장로, 권사, 집사) 제도는 계급이 아니라 역할이라는 사실을 성경의 예를 들어 청지기 교육을 통해 교인들을 훈련해왔다.


대부분 교회는 장로가 교회의 주인이라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어 새로 부임한 목회자와 장로 간의 갈등이 자주 일어난다. 


목회자와 장로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며 교회의 주인은 예수 그리스도이시다는 고백 속에서 갈등을 풀어가야 한다. 


서로 다른 기능과 소명에 따른 역할, 공동의 성직이라는 의식을 갖는 것이 위기와 갈등을 예방하는 길이다.




 4. 부교역자와 건강한 

     관계를 맺으라.


담임 목회자가 임지를 이동하게 되면 교회사역에 치명적인 상처를 남기게 되고 심지어는 교회가 문을 닫기도 한다. 


그래서 담임 목회자가 혼자서 모든 것을 하겠다는 생각을 접어야 한다. 

미래 목회는 평신도를 제자의 수준에서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역자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함께 팀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히 많은 경우 담임목사의 일방적인 교회 운영과 부교역자의 지나친 업무, 그에 따른 사례비 부족으로 인해 담임목사와 부교역자들 사이의 갈등이 자주 일어나게 된다. 

그래서 사역자들 사이에도 건강한 긴장과 경계가 필요하다. 


부교역자가 담임자가 되는 과정으로의 사역이 아니라 부교역자로서 할 수 있는 고유의 역할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아울러 담임 목회자가 교회 재정을 임의로 사용하거나 목회자 사례가 교인들의 평균수입보다 높을 경우 갈등이 생기기 쉽다. 


그래서 목회자는 돈에 관한 성경적인 청지기 교육과 더불어 목회자 스스로 정기 감사를 받는 것이 갈등을 예방하는 길이다. 


아울러 최소한 분기별로 모든 교인에게 재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5. ABC 멀티전략을 가지라.


 모노(Mono)에서 멀티(Multi), 즉 하나의 방법이 아니라 다양한 멀티전략이 필요하다. 


이 구조가 좀 더 확장되면 목회, 행정, 헌금, 전도, 예배, 소그룹 등 모든 분야에서 전통적인 교회가 가지는 한계성을 극복하는 대안을 제시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목회의 성공을 말할 때 ABC, 즉 Attendance(교인수), Building(건물), Cash(예산)를 말한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의 목회 성공은 Amen(기도), Bible(말씀), Care(돌봄)이다. 

기도는 만사를 변화시키는 힘이 있다. 


교회의 변화는 끊임없는 기도의 투자에 비례하여 일어난다. 

나는 대상과 상황에 따른 기도의 훈련과 더불어 다양한 기도 네트워크(릴레이, 레위, 라파, 새가족, 긴급기도)를 구성해서 교회의 갈등을 미리 예방하고 위기를 극복해왔다.

특히 속회는 지금까지 제한된 역할로도 감리교회 부흥의 촉매제가 되었지만, 앞으로는 더욱더 전문화될 필요가 있다. 


예배와 교육, 친교와 봉사, 전도와 선교 등의 요소를 갖추며 교인들의 다양한 필요를 채워주는 작은 교회로 거듭나야 한다. 


속장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더불어 좀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속회 구성시 우편번호(Zip Code)로 나누기보다는 동일 은사를 가진 성도들로 구성해서 새로 유입되는 교우들의 다양한 필요를 채워주는 유입 포인트가 되어야 한다. 


그 결과 교회 전체가 목회 사각 지역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 살아있는 구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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