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세 아이들은 어릴 적부터 한국에서 사립이나 공립학교를 다니지 않고 홈스쿨링을 했다. 

나의 가족이 홈스쿨링을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에서 홈스쿨링을 하는 가정을 아주 드물었다. 

홈스쿨링을 마치고 올해 3월에 성경(19세) 이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신학과에 에스더(14세)는 한국침례신학대학교 기독교 교육학과에 입학해서 잘 다니고 있다. 

그리고 둘째 요셉(17세) 이는 8월 24일에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대학교 데이터사이언스 전공 2학년으로 편입을 했다. 

세 아이들이 작년 9월에 침례를 함께 받고 홈스쿨링을 마치고 올해 한꺼번에 대학에 들어가게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요셉이가 미국 대학에 가서 한 달 만에 쓴 에세이를 교수님이 보시고 이런 언급을 하셨다고 한다. 

"이 에세이는 학교 도서관 대문에 걸어서 전교생이 읽도록 해야 합니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나와 아내도 "이 길이 과연 맞는 길일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었고 세 아이들이 힘들어할 때도 있었다. 

그런데 요셉이가 이런 과정을 신앙으로 잘 소화해서 아름답게 표현해 주어서 참 고맙게 생각한다. 

여호와 이레 하나님께서 나의 가족을 홈스쿨링으로 이끄시고 지금까지 잘 인도해 주신 은혜에 참 감사드린다. 

그리고 홈스쿨링을 잘 감당해 준 세 아이들과 수고한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요셉이가 쓴 영문 에세이는 한글 번역본만 기고한다.
 

<임채종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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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요셉 에세이 자서전 쓰기

 

새벽 5시가 되면, 당신은 졸린 눈을 비비며 어둠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문 밑으로 힘찬 목소리와 불빛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신은 문을 열고 조용히 앉았다. 
힘찬 목소리를 가진 화자가 설교를 한다. 
그리고 가족처럼 보이는 초등학생 세 명은 한 마디도 잃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설교자의 말을 메모하는 데 몰두했다. 
그리고 여러분은 매주 평일 같은 시간에 그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상황을 지켜보는 모든 사람들은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생각할 것이다. 
저 아이들은 왜 새벽 5시에 교회에 앉아 있는 거야? 
나는 그 세 아이들 중 한 명이었다. 
에세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여정에 집중하여 글을 쓰도록 하겠다.
독서를 배웠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정오에 도서관에서 평화로운 목소리로 동화책을 읽던 어머니의 목소리가 기억난다. 
그리고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아이들을 위해 성경을 읽어주는 아버지의 목소리도. 
읽는 법을 배운 후, 부모님은 물고기를 물에 풀어 주듯 우리를 도서관에 풀어 주셨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는 갈렙의 4,000년 전 말처럼 우리 형제는 많은 도서관을 함께 정복하는 것을 좋아했다. 
우리는 대학에 갈 때까지 공립학교나 사립학교에 가본 적이 없다. 
우리 부모님은 선생님이었고, 우리는 학생이었다. 
6살부터 14살까지 8년 동안 똑같은 숙제를 내줄 정도로 성경을 중요하게 여긴 학교였다. 
성경은 66권의 책으로 이루어진 기독교의 성서이며 각 책은 총 한 구절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시대적, 역사적, 문화적 배경이 다른 작가 40명이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시, 연인을 위한 노래, 잠언, 왕조 기록, 역사적 묘사, 비판 전기, 비판적 글, 논쟁적인 글, 서면 조언, 편지, 예언자, 복음서로 구성되어 있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그들은 나에게 성경책 중 한 장을 열 번 읽고, 종이에 완전히 쓸 수 있는 한 장을 필사 하라고 요구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우리 자신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반 페이지를 써야 할 것이다. 
그것은 8년 동안 가장 일차적이고 의무적인 일일 숙제로 여겨졌다. 
글쓰기와 관련하여 나의 첫 번째 기억은 기사를 필사하는 것이었다. 
30분에서 1시간이면 할 수 있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일출부터 일몰까지 계속 베껴 쓰곤 했다.
그 끝없는 지루한 시간들은 읽고 쓰는 근육을 단련시켰고, 다양한 종류의 구조와 기사 장르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코로나19는 우리 학교를 발전시키고 개혁했다. 
우리 부모님은 모두가 싫어하던 오래된 숙제를 새로 하셨다. 
그들은 우리에게 설교를 쓰고 설교하게 했다. 
주말을 제외한 매일 저녁 가족 예배 때마다 자신이 준비한 설교 한 장을 번갈아 설교하기 시작했고 1년 동안 계속됐다. 
우리는 매일 공유되는 성경 본문을 바탕으로 쓰여진 설교를 하도록 요구 받았다. 
내가 새로운 시스템과 글쓰기를 좋아했던 5가지 이유가 있었고 그것은 특별했다. 
우선, 청중에서 설교자로 관점을 바꾼 것이 가장 충격적인 일이었다. 
나는 새로운 임무가 있을 때까지 항상 설교자의 설교를 들었다. 
둘째, 나는 청중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등 현재의 문제에 적합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민하고 이해해야 한다. 
셋째, 설교자들이 같은 본문을 이용해 설교를 하는데도 설교가 청중의 관심을 흡수할지를 서론에서 결정한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넷째, 성경에 나오는 한 구절도 여러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설교의 한 페이지를 쓰려면 여러 번 고민해야 하고, 다양하고 더 나은 관점과 표현을 찾기 위해 성경 주석서를 뒤지곤 했다. 
더 나아가 각 문장의 적절한 어휘와 순서를 어떻게 배열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성경 본문을 나만의 말로 고쳐 쓰는 시간이었고, 글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이해해야 할 때였다.
또한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문학과 철학 서적을 읽으며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 책들은 매일의 주제가 아닌, 중요하지만 무겁다고 여겨지는 삶의 의미에 대한 질문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했다. 
무엇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문학과는 달리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철학 책을 읽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나는 항상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생각해 왔다. 
그리고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삶의 의미를 찾는 작가의 여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들의 생각에 대한 내 자신의 의견을 정리하고 논평하곤 했다. 
그리고 저는 이 과정이 몇 년 후에 나의 정체성을 형성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철학 서적을 한 마디라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읽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올바른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노력을 쏟아야 한다. 
이 때문에 국어사전을 들고 있다가 불분명한 단어를 발견하면 바로 사전을 뒤졌다. 
이러한 학습 과정은 내가 글에서 분명한 의미를 가진 단어를 사용하도록 훈련시켰다. 
하지만, 나는 글쓰기에서 이 부분에서 실패하곤 했다. 
나는 지금까지 영어에서 비슷한 단어들을 구별하는 것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결론적으로, 자신이 모국어에 대해 했던 것과 같은 노력을 쏟기 전에 외국어에 능통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도둑이다. 
나는 어휘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마다 사전에서 한국어에 해당하는 영어 단어를 찾는 습관이 있다. 
하지만, 한국어와 같은 뉘앙스를 가진 영어 단어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저는 바샤르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영어와 모국어의 미세한 뉘앙스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다. 
영어 작문을 배우기 시작한지 1년 1개월 밖에 되지 않았고, 고국이 영어권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영어가 능숙하지 않은 것도 이상하지 않다. 
영어가 부족해서 실망해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싶다. 
넘어질지라도 계속 달리는 자는 남은 자(The remainder)로 최선의 사람이다. 
<서울에서 임채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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