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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구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장이 8일 서울 마포구 CBMC 회의실에서 자신의 삶과 신앙, 기독실업인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일터에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선포합시다. 일터를 하나님의 방법으로 변화시켜 나갈 때 이 땅의 비즈니스 세계 또한 변화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영구(64·서울 장위제일교회 장로) 한국CBMC 중앙회장은 8일 일터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CBMC는 크리스천 사업가 모임으로, 1930년 미국에서 설립된 뒤 전 세계 96개국에 조직돼 있다. 

영어 'Connecting Business & Marketplace to Christ' 첫 글자를 땄다. 

사업과 시장을 예수님께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업인과 전문인에게 복음을 전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구주이심을 증거하고 주님의 지상명령을 성취하는 국제적 사명 공동체다.

한국CBMC는 1951년 미 군사 고문단으로 참전한 세실 힐 대령이 소개해 대구에서 창립됐다. 

현재 국내 280여개 지회, 해외 128개 지회가 있고 회원은 7500여명으로 세계 CBMC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주로 기업인이 많지만 변호사와 의사, 교수 등 기업을 돕는 전문인과 기업 임원도 참여하고 있다.

제48차 CBMC 한국대회가 오는 8월 15~1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전국에서 30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대회는 CBMC 주요 행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행사를 준비 중인 김영구 회장은 "일터사역의 비전과 사역을 나누는 사역 콘퍼런스와 함께 휴식과 쉼의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비즈니스 세계에 하나님 나라가 임하게 한다는 CBMC의 비전과 정체성을 확인하고 CBMC의 소명을 감당하기로 다시 한번 결단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회장은 CBMC의 정체성을 직접 경험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제19대 CBMC 중앙회장으로 취임한 후 지회를 순방했다. 

각 지역의 지회장, 총무, 스태프를 만나면서 CBMC가 해야 하는 일이 무엇인지 깨달았다고 했다.

올해 사역의 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이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가 부정적인 사고에 머물게 했다. 이런 우리에게 하나님은 말씀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선포하신다"고 말했다.

그는 믿지 않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교회가 없는 시골에서 자라다 보니 기독교 진리를 알지 못했다. 

형제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직장생활과 가정 형편에 어려움을 겪는 안 좋은 일이 잇따랐다. 

고민 중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내와 같이 작은 개척교회를 찾은 것이 신앙을 갖게 된 계기다.

2005년 지인의 소개로 CBMC를 알게 됐고, 세종지회 회원으로 가입해 1년 정도 섬기다 새한지회에서 새명지회를 창립해 3년간 지회장을 지냈다. 

CBMC 한국대회 준비위원장, 대외협력위원장, 중앙수석 부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종합건물관리업체 ㈜엘림BMS를 경영하고 있다. 

직원들과 함께 매주 월요일 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갖는다. 

회사에 미션팀을 구성해 국내외 선교와 구호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중증장애인을 고용하고 돌보는 사회적기업 ㈜엘림을 운영한다.

그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을 좋아한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뜻이다.

자신은 물론 직원들에게도 무슨 일을 하듯 사람에게 하지 말고 하나님께 하듯 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한국교회가 낮은 곳으로 내려가는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낮은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선한 사역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합동) 전국남전도연합회장, 열방네트워크 회장을 지냈다. 

현재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운영이사, 예장합동 총회 선거관리위원회 홍보분과장, 인간개발연구원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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