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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할 때는 늘 CBS 출신 선배들을 찾는 한용길 사장(중앙)은 이번에도 임승쾌 크리스천 타임즈 발행인(왼쪽) 그리고 크리스찬 위클리조명환 발행인을 만나 은퇴 소식을 전해 주었다 

 

세계한인기독교방송협회 회장으로서 LA에서 열리는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에 온 CBS 기독교방송 한용길 사장은 6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다음 달 은퇴한다.

"코로나 팬데믹이란 어려운 여건 가운데에서도 저희 CBS는 국민들과 해외교포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방송을 만들기 위하여 우수한 방송콘텐츠 제작에 힘써 왔고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이루어가는 선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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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가수들의 등용문이 된 CBS FM음악방송은 세월이 흘러도 애청자들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우선 지난해 CBS는 대한민국의 모든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 중 BEST 20에 5개의 프로그램을 올려 놓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 사장에 따르면 노컷뉴스와 '김현정의 뉴스쇼'와 같은 시사프로 그램은 CBS 뿐 만 아니라 네이버와 다음 같은 주요 포털의 헤드라인을 거의 매일 장식하고 있고 종편방송과 지상파TV에 수시로 인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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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의 뉴스쇼'는 한국은 물론 미주 지역에서도 인기 프로그램이다

 

또 '김현정의 뉴스쇼'는 라디오 방송뿐만 아니라 유튜브 3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통해 방송의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노컷브이' 구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30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한국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연속 3년간 한국의 5개 기독교TV 채널과 모든 종교방송 채널 중에서 CBS가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상파 방송의 영향력 약화와 KOBACO 광고의 계속되는 감소는 방송경영 안정에 큰 위협적 요소입니다. 2015년 제가 CBS 사장으로 취임하던 당시 300억 원에 이르던 KOBACO 광고가 지난해 200억 원으로 5년 만에 무려 100억 원이나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미디어본부와 마케팅본부의 헌신과 노력으로 협찬광고를 지난 몇 년간 계속 증대시키면서 CBS는 경영안정을 이루었고 2015년 76억 원이었던 협찬광고가 지난해는 118억 원으로 40억 원 이상이 증가했습니다. 이는 회사를 사랑하고 자기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케팅본부 직원과 미디어본부 직원들의 눈물겨운 헌신의 결과"라고 말했다.

또 선교TV본부에서는 CMS 회원을 4천 명 이상이나 모집했다. 

2015년 19억 원에 불과했던 CMS 선교헌금이 지난해엔 70억 원으로 무려 50억 원 넘게 증가했다. 

또 CBS TV의 13개 유튜브 채널은 2018년 구독자 16만 명에서 2019년에는 38만 명, 2020년에는 100만 명에 이르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어가고 있다.

특히 'CBSJOY', '새롭게하소서', '잘 믿고 잘 사는 법'이 각각 구독자 20만 명을 넘어 실버버튼을 받는 등 CBS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역량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있다.

또한 CBS TV가 제작한 다큐 '북간도의 십자가'는 지난해 케이블 TV대상 교양다큐멘터리 대상을, '잘 믿고 잘 사는 법'은 기독언론대상 기독교문화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CBS TV의 제작 역량을 인정받았다.

미주지역에서도 CBS방송은 인기가 높다.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김현정의 뉴스쇼' '김종대의 뉴스업' '가요속으로' 등이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CBS는 현재 미국 뉴욕과 LA, 달라스 등 8개 지역, 9개 한인 라디오 방송사와 시카고, 워싱턴 DC, 달라스 등 3개 지역 TV 방송사와 제휴를 맺고 250만 미국의 교민들에게 CBS 콘텐츠 공급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CBS는 미주 한인방송사와 콘텐츠 교류 뿐 아니라 인적 교류도 시작하고 있다. 

현재 뉴욕 라디오 코리아와 2018년부터 교류를 시작해 CBS 제작진을 파견해 방송제작 교육과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미주복음방송도 같은 조건의 연수 프로그램을 갖고 있는데 지난해는 코로나로 인해서 인력을 파견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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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목동에 있는 CBS 본사.  한국 최초의 민간방송이다 

 

해외 한인 거주 지역 중 가장 큰 규모의 LA 대도시권과 LA카운티, 오렌지 카운티 50만 한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LA '우리방송'은 뉴스, 시사, 예능, 종교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고 2016년에는 임대해서 사용하는 주파수 AM 1230을 중국계 자본으로부터 인수해 안정적으로 방송국을 운영하고 있다.

이 우리방송을 통해 CBS 프로그램은 매일 '김현정의 뉴스쇼'와 '강석우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배미향의 저녁스케치'가 편성이 되고 있고 금요일에는 '김종대의 뉴스업'이 방송되고 있다.

지난 13일 LA한인타운 한식당에서는 한용길 사장의 CBS 선배들인 샌프란시스코의 임승쾌 장로(크리스천 타임즈 발행인) 부부와 본지 조명환 발행인이 자리를 함께 하여 곧 은퇴를 앞둔 한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격려하는 오찬의 자리가 마련되었다. 

이 자리에는 CBS 기획조정실 김세광 홍보부장도 함께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임승쾌 발행인은 "CBS 출신들이 하나는 북가주에서 '크리스천 타임즈', 또 하나는 남가주에서 '크리스천 위클리'를 발행해 오고 있는데 역대 모든 CBS 사장님들이 선배들이 하는 해외 기독언론을 격려하기 위해 컨텐츠를 제공해 주고 광고까지 후원해 주는 일에 무한 감사하고 있다. 한용길 사장님이 성공적으로 6년 임기를 마치고 은퇴하는데 은퇴 후에 하나님께서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실 줄 믿는다. 우리가 해외에서 열심히 기도로 후원하겠다"고 말했다.

한용길 사장은 "제 임기동안 직원을 80여 명이나 더 뽑았다. 자회사를 포함하여 CBS 직원들이 현재 800여 명에 이른다.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여 흑자전환을 이루고 은퇴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 더욱이 미국에 올 때마다 CBS 선배님들이 있어 늘 마음 든든하다. CBS로 맺어진 인연은 어딜 가도 영원하다. 선배님들이 건강하게 언론 사역에서 큰 열매를 맺어 가기를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LA에서 조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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