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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17일 오전 8시 국회 6문 앞에서 차별금지법 반대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반대하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1인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재훈 온누리교회 목사와 이찬수 분당우리교회 목사 등에 이어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회장인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목사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고 목사는 17일 오전 8시 국회 6문 앞에서 차금법 반대 피켓을 들고 1시간 가량 시위를 이어갔다. 

서울나쁜차별금지법반대기독교연합(서울차반연·사무총장 안석문 목사)이 주관하고 진정한평등을바라며나쁜차별금지법을반대하는전국연합(진평연·대표회장 김운성 목사) 등이 준비한 '차금법 반대 명사 초청 1인 시위'에서 고 목사는 "성경에 반하는 가치관을 입법화하는 건 목회자로서 용납할 수 없다. 성경적인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누구라도 이 자리에 나오고 싶었을 것"이라며 1인 시위 동참 배경을 밝혔다.

"그렇다면 당신은 차별을 좋아하는가." 

이 질문에 고 목사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그는 차금법이 불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고 목사는 "우리나라에 있는 개별적 차금법으로도 (차별을 규제하기에) 충분하다. 개별적 차별금지를 다루는 법만 이미 20개가 넘는다. 다수를 오히려 차별하는 것, 이것이 지금 만들고자 하는 소위 포괄적 차별금지법"이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어 고 목사는 기독교 변증가의 분석을 앞세워 차금법 입법에 반대하기도 했다. 

그는 "기독교 변증학자 오스 기니스는 서구를 몰락시킨 세 가지 물결을 이야기했다. 첫 번째가 '레드 웨이브'로 불리는 공산주의, 두 번째는 '블랙 웨이브'인 이슬람, 세 번째는 '레인보우 웨이브'"라며 "서구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의 권리를 법으로 인정하면서 이미 피해를 봤다. 대한민국이 (레인보우 웨이브를 부추기는) 이런 법을 제정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고 목사는 차금법이 통과된 모습을 상상했다. 

고 목사는 "남자의 신체적인 구조를 가진 사람이 '나는 여성적인 성향이 있다'고 해서 여탕에 들어가도 괜찮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여성과 남성이 구별된 국제경기에서 성적인 성향을 이유로 혹은 성전환자가 경기에 나선다면 올바르고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는 점도 짚었다.

차금법 제정을 찬성하는 목회자들을 향한 당부를 끝으로 고 목사는 시위를 마쳤다. 

그는 "차금법에 찬동하는 일부 목회자들이 계신다. 그런데 성경으로 돌아가서 고민하고 다음 세대를 생각하고 미래를 생각하면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차금법 찬동에 대한 생각을 접어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서울차반연과 진평연은 매주 목요일 오전 8시 국회 6문 앞에서 주요 인사들을 초청해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릴레이 시위는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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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진 목사가 서울차반연 상임총무 안성문(아침교회) 목사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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