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반대 64% 찬성 36%으로 압도적 부결

가주 정당 구도와 비슷...재선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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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치러진 가주 주지사 리콜 선거에서 이긴 개빈 뉴섬 주지사가 새크라멘토 선거본부에서 승리 연설을 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리콜(소환) 선거에서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뉴섬 지사는 14일 열린 리콜 선거에서 리콜 '반대(NO)' 64%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주지사직을 굳건히 지켰다.

이로써 뉴섬은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되면서 이변이 없는 한 내년 11월 재선도 무난하게 이길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와 교사노조, 할리우드 등의 전폭적인 물량공세에 힘입어 뉴섬 지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역사상 최고액인 7500만 달러를 모금해 일찌감치 승리가 예상됐다. 

웬만한 대통령 선거 자금과 맞먹는 엄청난 규모의 후원금이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리콜 선거에 사활을 걸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나란히 캘리포니아를 직접 방문해 뉴섬의 지원유세에 나섰다. 

또 지난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인 버니 샌더스(버몬트)와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등 상원의원들이 선거전에 합세하며 뉴섬에게 힘을 실어줬다.

뉴섬은 승리 연설에서 "캘리포니아는 경제적으로 플로리다, 텍사스, 인디애나 등의 주를 압도한다"며 "팬데믹 대응에 있어서도 우리는 이들 주보다 뛰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애초 리콜 선거를 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을 받은 보수 라디오 진행자 래리 엘더(공화)는 43.7%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후보군 46명 중 1위에 올랐으나 리콜 반대로 빛이 바랬다.

공화당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캘리포니아 유권자 분포도에서 민주당원이 공화당원 보다 2:1 비율, 500만 명이 많다. 이번 리콜 선거 결과 역시 비슷한 비율로 가주의 정당 구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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