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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9일 브네이 브락 테러 현장

 

이스라엘 현지 시각 29일 화요일 저녁 8시, 정통 유대인 도시 브네이 브락에서 총기 테러가 일어나 5명이 사망했다. 

이번 테러는 일주일 새 일어난 세 번째 테러로, 한 주에만 총 11명의 이스라엘 시민이 사망했다. 

2006년 인티파다 이후 단시간에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브네이 브락은 텔아비브 근교에 있는 도시로, 초정통파 유대교 하레디의 중심지이다. 

인구는 20만여 명으로 대부분 초정통파 유대인이다. 

이곳의 가장 중심지인 하스마임 거리에서 테러범이 총기를 난사했고, 이후 오토바이를 타고 인근 헤르쯜 거리로 이동해 또다시 총기를 난사했다. 

지나가던 시민 4명이 총에 맞아 즉사했고, 테러범을 진압하던 경찰이 총에 맞아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은 현장 인근에서 테러 협력자 1명을 검거했고, 다른 1명은 도주 중이다. (현지 시각 밤 11시 기준)

테러범은 서안지구 야바드 마을에서 온 27세 파타당 당원으로, 2015년에 불법 무기 유통과 테러 그룹 가담 혐의로 이스라엘군에 검거되었던 이력이 있고, 최근 브네이 브락에서 불법적으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주일 사이 세 번이나 대형 테러가 일어난 것에 대한 시민들의 충격이 분노로 바뀌고 있다. 

4명이 사망한 브엘세바 테러에서는 경찰의 현장 출동이 늦어진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다. 

2명이 사망한 하데라 테러에서는 ISIS와 관련된 아랍 이스라엘 시민의 계획을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정보부 신바트에 대한 질책이 일고 있다. 

게다가 하데라 테러범의 출신지인 아랍 도시 엄 알 파암은 이미 이스라엘 사회 내에서 높은 범죄율과 불법 무기 유통에 대해 문제 삼고 있던 곳이다. 

아랍 이스라엘 마을들의 범죄 해결 이슈는 현 연립정부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이 되는 공약이기도 하다.

4월 1일에는 라마단이 시작되고, 3월 30일은 1976년 이스라엘 정부가 골란 지역 아랍 시민들의 땅을 몰수한 것에 반발해 팔레스타인인들이 '땅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시위를 벌이는 날이다. 

가뜩이나 반이스라엘 감정이 올라오는 시기에, 올해는 유월절과 부활절까지 겹친다. 

예루살렘은 성전산을 중심으로 아랍 시민과 팔레스타인인의 테러 공격이 증가할 것을 우려해, 이미 경찰과 군의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높인 상태이다. 

충돌과 테러를 방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으로, 간츠 국방장관은 압둘라 요르단 국왕을 방문했고, 수요일에는 헤르조그 대통령도 압둘라 국왕을 방문 예정이다. 

그러나 작년 5월 가자 전쟁 도중 아랍 이스라엘 시민과 유대인 시민 간의 갈등이 큰 폭동으로 번졌던 시간들은, 그동안 평화롭게 공존하려고 노력했던 시민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었다. 

그리고 지금, 브엘세바와 하데라에서 일어난 테러가 아랍 이스라엘 시민에 의한 것임을 고려할 때, 이스라엘은 새로운 고비를 맞이하고 있다.

3월 들어 벌써 10번의 테러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어느 때 보다 예루살렘의 평안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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