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 생명 건 세신교회
‘빚진 마음’ ‘끝없는 내려놓음’ ‘세대 간극 없는 공동체’ 세신교회 김종수(67) 목사가 목회하는 이유다.
그에게 목회는 사람들을 양육해 선교 자원(선교사 또는 선교후원자)이 되게 한 뒤 세대와 시공간을 초월해 복음을 증거하는 자로 살아가도록 하는 도우미 과정이다.
그는 “담임목사부터 ‘신행(信行)일치’의 삶을 사는 게 수천마디의 교훈보다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올해로 33년 째 목회를 하고 있다.
명문대를 나와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뒤늦게 신학을 공부한 뒤 인도 선교사로 떠나기 앞서 시작한 게 ‘천직’이 된 것이다. “(선교)현장을 이해하기 위해 3년만 국내 목회를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은 다른 데 있더라고요.”
1978년 3월 5일 가난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었던 서울의 서쪽 변두리 신정동 지역에서 28평 임차 교회를 개척했다.
첫 주일 예배를 두 명의 어린이와 함께 드렸다. 다음 주일에는 세 명의 어린이가 더 합류했다.
그중 초등학교 3년생 강윤식은 현재 세신교회 파송 불가리아 선교사가 됐다. 그해 7월경에는 주일학교 학생만 120명으로 늘어났다. “당시 어린이들이 얼마나 뜨거웠던지, 새벽집회에도 나와 뜨겁게 기도해 주위를 놀라게 했죠. 오해하지 마세요. 제가 남달라 그렇게 된 건 아닙니다.”
김 목사는 교회의 모든 운영을 선교에 맞추고 있다.
차세대를 위한 교회학교도, 평신도훈련도, 1년마다 열리는 세신 가족영성수련회도 복음 전파를 위한 밑그림이다. 세신교회 교인이라면 어떤 행태로든 선교와 연결돼있다.
한 가정이 선교사 한 가정을 후원하는 가정별 파송 선교사 지원, 가정·기관별 선교지 교회건축 지원 등도 이 같은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그 결과 네팔을 비롯해 중국 몽골 태국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인도 불가리아 등에 선교사를 파송, 후원했다.
네팔에만 70여 교회와 영성원, 네팔감리교회 본부 건물을 건축했고 현재 260여개 네팔감리교회를 돕고 있다.
감리교세계선교협의회 회장, 감리교교정선교회 회장, 감리교선교훈련원 이사장 등 그가 갖고 있는 외부직함만 봐도 그가 얼마나 선교 지향적인지 알 수 있다.
“선교모임이라면 남다른 감정이 생겨요. IMF금융위기 때도 교회의 선교사 후원비는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당시 환율이 2배 가까이 뛰었기에 오히려 늘렸다는 게 맞겠죠.” 김 목사는 “선교는 하나님께서 이 민족에게 주신 기회”라며 “민족적 차원에서 포기할 수 있는 사명”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다음 세대의 글로벌리더론을 주창한다.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도 여름이면 자매결연된 미국 교회에서 문화체험과 언어훈련을 하게 한다.
김 목사는 아직 “선교에 배고프다”고 했다. 많은 교회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선교적 교회’가 아직 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이다.
그는 “요즘 한국교회가 폄하되고 있어 아쉬움이 있지만 교회가 본질을 회복하면 반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면서 “교회다움을 잃었을 때 내부 분열 내지 외부 핍박이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따라서 “크리스천들은 어떤 대가를 치른다 해도 예수님을 온전히 닮아가려고 애써야 한다”면서 “그 길만이 세상이 교회를 통해 희망을 갖게 되는 변화의 출발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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