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이 진행되는 한편에서는 재를 뿌리며 애통해하는 퍼포먼스와 무속(주술)적인 퍼포먼스가 함께 벌어지고 있다. 굿판과 예배를 혼합한 이 상황이야말로 재를 쓰고 애통해야 할 사건이다.
지난 11월 8일(금)에 폐막한 제10회 WCC부산총회는 결국 다원주의를 극명하게 표방하는 대회임이 드러났다.
WCC 부산총회를 반대해 온 여러 단체가 우려했던 일들이 대회 곳곳에서 일어나며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 속에 큰 아픔과 회개할 내용만을 남긴 채 끝이 났다.
이번 WCC부산총회가 다원주의 대회였다는 단적인 예는 개막식 때부터 확연히 보였다.
우리나라 천주교, 불교, 원불교, 천도교, 민속종교 지도자들이 대거 초대받아 참여한 것을 비롯해, 세계 정교회 총대주교와 로마 교황청 의장이 영상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로마 가톨릭 추기경, 시리아 정교회 총대주교, 인도네시아 이슬람교 대표, 에티오피아 정교회 총대주교, 일본 불교 대표 등 수많은 종교 지도자가 참석하여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 밖에도 드러나지 않는 수많은 종교 지도자가 참여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이어 개막식을 알리는 의미로 용머리 장식에 매달린 징을 쳤고, 또 6.25전쟁 영령들을 위로하는 진혼제 굿판을 벌였다.
각종 성화와 십자가 모형을 앞세우고 등장하는 포퍼먼스도 이어졌다.
또 대회 기간 중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했는데, 이 성명서를 통해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동성애는 지지하면서도, 북한 인권에 대해서는 외면함으로써 스스로 용공주의이며, 하나님의 질서를 파괴하는 단체임을 자인했다.
WCC부산총회 기간에 ‘동성애 지지’에 대한 찬반 격론이 벌어지는 가운데, 이 모임에 참가하며 동성애를 지지하는 해외 기독교 단체와 기독교인들이 한국의 동성애 인권 단체와 함께, 지난 11월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동성애자들을 지지한다’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기독교인들의 강력한 반대로 국회통과가 좌절되었던 ‘차별금지법안’을 예로 들며, 한국이 이제는 동성애자 권리 보호를 위한 움직임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계속된 WCC부산총회에서, WCC총회를 반대하는 모임이 연일 계속되었다.
이처럼 WCC부산총회는 한국사회 안에서 그동안 꺼져 가던 ‘동성애 합법화’에 대한 논의에 다시금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동성애 반대’ ‘차별금지법안 국회통과 반대’를 외쳐 왔던 한국교회가 WCC라는 배도의 모임을 용인한 결과, 이제는 한국사회와 한국교회 안에 동성애가 합법적으로 용인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셈이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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