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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 바르샤바의 임시 난민 숙소에서 열린 '평화 콘서트'. 이날 NGO 국제푸른나무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에게 전세계 아동들의 응원이 담긴 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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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머물고 있는 독일의 한 호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한 평화 콘서트'. 색소포니스트 심삼종 교수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의 한 호텔. 

장애를 가진 우크라이나 난민 130여 명이 생활하고 있는 임시 난민 숙소다.

우크라이나인들이 기념하는 정교회 부활절을 하루 앞둔 지난 주말, 이곳에선 난민들을 위한 특별한 콘서트가 열렸다.

찬양사역자 송정미 씨와 색소포니스트 심상종 교수, 바리톤 김성결 등 프레이즈개더링 아티스트들이 함께한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콘서트'다.

아름다운 선율로 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신나는 리듬으로 잠시나마 전쟁의 아픔을 잊을 수 있도록 돕는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아픔을 겪었던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하며 부른 '고향의 봄'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큰 감동을 안겨주었다.

또, 우크라이나 국가가 연주되자 난민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함께 노래했다.

이번 평화 콘서트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향한 물질적인 지원에 더해 난민들의 상처 입은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일 폴란드 바르샤바를 시작으로, 오는 28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스페인 마드리드 등 유럽 전역에 흩어진 난민들을 찾아간다.

프레이즈개더링 대표 곽수광 목사는 "저는 오늘 이 평화 콘서트가 여러분들에게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전해드릴 수 있길 희망합니다. 죽음으로부터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러분들에게 소망과 사랑과 은혜의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라고 했다.

찬양사역자들은 난민 캠프와 난민 학교 등을 찾아, 이들이 낙심되는 상황 속에서도 변함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의지하며 회복의 소망을 품길 기도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가슴 속 깊은 아픔들을 음악을 통해 공감받고 위로받을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우크라이나 난민 스베트라나는 "당신들이 불러준 노래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몰라요. 이 노래를 불러줬을 때 우리를 향한 여러분들의 마음이 느껴졌어요. 우리를 도와주고, 우리와 함께해 주고, 우리의 마음에 공감해 주는 이런 활동들이 너무나 귀합니다. 정말 감사드려요"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며 난민들의 낙심과 절망이 깊어지는 이때, 지구 반대편 찬양사역자들의 음악은 따뜻한 사랑과 위로를 전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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