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참석한 이재명 후보에게 소강석 목사 차별금지법안 부당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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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왼쪽) 새에덴교회 목사가 2일 주일예배에 참석한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마이크를 건네고 있다.

 

소강석 새에덴교회 목사가 2일 경기도 용인 교회를 찾아 예배를 드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차별금지법안의 부당성을 제시했다. 

이날 이 후보는 차별금지법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소 목사는 이날 '퍼스트가 되어라'는 설교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안은 언뜻 보면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든다는 어감 때문에 아주 매혹적인 법처럼 느껴진다"면서 "하지만 법안을 꼼꼼히 살펴보면 독소조항이 많다. 제정된다면 다수가 역차별을 받게 되며 사회의 갈등과 혼란이 커진다"고 우려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사람을 악의적으로 차별하지 않는다. 다만 차별금지법이 제정됐을 때 성경적 진리를 선포하지 못하고 바른 성교육을 할 수 있는 권한을 빼앗긴다는 데 우려를 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목사는 "과거만 해도 동성애가 선천적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후천적이라는 논문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이런 이유로 서구사회는 문화적 병폐 현상을 겪으며 다시 (사회적으로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원점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런 사실은 김진표 의원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이 후보가 지난달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을 찾았을 때 차별금지법이 시급한 사안이 아니며 사회적 갈등을 조장한다고 했던 발언을 재확인했다.

당시 이 후보는 "현실에서 잘못 작동될 경우와 해외에도 왜곡된 사례들이 실제로 존재하다 보니 우려가 큰 것 같다"며 "충분한 논의와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의견엔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의 높은 시민의식을 믿는다"며 "우려하시는 바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대화와 소통으로 합의를 이루는 과정을 충실히 이뤄나가면 사회적 합의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발언한 바 있다.

소 목사는 "이 후보가 지난달 한교총에 왔을 때 국민적 합의를 강조한 바 있다. 교계에선 이 후보의 입장이 변함이 없다고 알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위해 교계의 목소리를 잘 듣고 국민화합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내 김혜경씨와 동석한 이 후보는 "오랜만에 소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 큰 은혜를 받았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섬기고 주님께서 인도하는 길을 따라서 잘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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