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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없는 사람을 죽이고 마을을 짓밟고 성읍마다 쳐들어 가 주민들을 무찌른다. 화를 입으리라!" (하박국 2장 8,9절) (공동번역)

한국기독교학회와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가 15일 미얀마의 군사 쿠데타 폭력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두 단체는 성명에서 "올해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 군부는 무차별 총질과 폭력으로 700여명 이상의 젊은이와 시민들이 사망하고, 2500여명 이상을 체포 구금, 고문하는 반인륜적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전 세계인들은 미얀마의 처절한 민주화 운동에 공감하고 있으며, UN과 국제사회, 그리고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개입해 군사독재반란 세력이 야만적인 살해와 폭력과 불법 구금을 못하도록 막고, 군부 독재가 종식되고,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다시 들어설 때까지 군사, 무역교역 중지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국기독교학회장 왕대일 박사는 "미얀마 사태는 이 시대 인류가 염원하는 평화의 필요성을 요구하는 증거"라고 밝혔고,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 회장 김은규 교수는 "민주주의의 정신으로 인류가 연대하고 폭력을 이 땅에서 중지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단체는 이어 긴급성명서를 발표한 미얀마교회협의회(MCC)에 연대의 뜻을 표하면서 아래와 같은 5가지 항목의 조속한 실천을 촉구했다.

1. 미얀마의 폭력적인 군사 쿠테타 세력과 경찰은 여성, 아동, 청소년, 청년 시민과 국민들에 대한 학살을 즉각 중단하고 물러나라!

2. 미얀마 시민들과 민주연합세력이 군부세력에 반대해, 평화적인 불복종 시위와 저항을 지지하며, 모든 체포된 아웅산 수치와 민주 지도자들과 시민들을 석방하라!

3. 모든 세계 각국, 대한민국 정부는 미얀마 국민의 생명, 안전, 인권,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군사, 무역교역 등을 중지하라!

4. UN은 매일같이 반인도적 범죄를 자행하는 미얀마 군부로부터 국민들을 시급히 '보호책임' (R2P·Resposibility to protect, 집단학살, 전쟁범죄, 인종청소, 반인륜 범죄 등 4대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책임)을 촉구한다!

5. 세계교회협의회와 아시아교회협의회, 세계 신학자, 아시아신학자, 한국 신학자는 미얀마의 군부세력을 강력히 규탄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소중한 인간의 생명과 안전, 인권,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보장하기 위해, 군사 쿠테타 세력들은 조속히 물러나며, 민주정부가 들어서야 함을 촉구한다!

한국기독교학회는 1961년 창립해 올해 50년의 역사를 가진 학술단체로, 국내 신학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 14개 학회, 2천여명의 학자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60여년의 역사를 지녔고, 7,80년대에 군사독재정권에 맞서 교수들과 지식인들이 한국의 민주화운동을 이끌어내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던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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