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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C 총회가 주최한 ‘목회와 신학 포럼’ 마지막 시간이 8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 줌미팅을 통해 개최됐다. 

김병훈 교수(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조직신학교수)를 강사로 ‘시대적 과제로서 교회론의 재정립’이란 주제의 강의에서 김 교수는 “교회는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은 교회로 나눠진다”라며 “보편적 교회는 선택받은 자로 보이는 교회이며 참된 신앙인으로 이뤄진다. 보이는 교회 밖에는 통상적으로 구원이 없다. 보이는 교회는 목회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김병훈 교수는 “제도로서 보이는 교회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직무, 명령, 규례들을 수행하도록 세우셨다. 기관으로서 교회는 책임이 있으며 복음교리가 잘 전달되도록 생명 다해야 한다. 세례와 성찬이 잘 수행되도록 해야 하며 교회다움이 드러나게 해야 한다. 성숙하고 건덕을 세울 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생활을 돕고 격려하고 교회바깥까지 봉사해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비드 시대 공적예배에 대해 “예배가 흔들려버렸다”며 “모이지 못해 텅 빈 예배당에서 영상으로 예배인도를 예배로 볼 수 있나? 예배영상 녹화해서 보는 거 어떠냐는 이야기를 하는데 교회 환경과 신조가 주는 기준 하에서 상황에 대처해야 하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째, 공적예배를 주일 외에 드리지 않게 한다. △둘째, 공적 예배는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적예배를 드려야 하는 이유에 대해 △첫째, 전염병 이유로 공적예배를 폐하면 안된다. 이는 공적예배 필요성을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것이다. △둘째, 전염병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셋째, 전염병 상황에서 성도들이 각 가정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온라인 예배 등 비대면 예배를 공적예배로 드리는 것에 대해서는 “비대면 예배는 온전한 공적예배는 아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모여 함께 하나님을 우러러 뵙고 예배해야 한다”며 “온라인예배는 코비드19으로 각 처소에서 드릴 때 불안정하지만 상황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비대면예배는 당회의 공적권위에 의해 현장예배 원리와 질서에 따라 제한적이지만 공적예배로 인정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상예배가 불가능한 경우 목회자가 예배기원부터 축복의 선언까지 문서를 만들어 배포라고 가장이 예배문을 읽어가며 공적형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성찬과 세례에 대해서는 세례는 가능하지만 성찬은 유예하는 것이 좋다며 “세례는 전체회중이 모이지 않아도 수세자가 있으면 집례자가 베풀 수 있다. 그러나 성찬은 공동체로 모여 있어야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을 나눠 모여 성찬을 한다면 공동체가 모이는 행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도의 교제에 대해서는 “모이는 현장예배가 줄어들면 성도의 교제는 느슨해진다. 방법을 찾아 실천적 능동성이 발휘될 수 있다”며 “줌미팅 등을 통해 더 많은 모임 가질 수 있고 신앙의 깊이에 따라 맞춤형 교제를 할 수 있게 된다. 실천적 측면은 구제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병훈 교수는 “코비드19 시대는 낙심의 때가 아니다. 사역자들이 신실하게 수고하면 된다. 교회가 무너진 게 아닌 교회다움이 계속 드러날 수 있다. 목회자 수고가 더 절실하다. 집단적 형태가 개별적 목회로 전환됐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반응을 보실 것이다. 교회가 어떻게 하는지 주의 종들이 어떻게 대처하고 나아가는지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주님의 도우심 의지하여 수고할 때”라 말했다.

<박준호 기자>

09.19.2020

출처: https://www.chpress.net/news-detail.html?cate=6&id=15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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