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게이와 레스비언 등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10년 전 매사추세츠 주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동성결혼을 합법화한 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공공종교리서치기구(PPRI)가 조사하여 지난 2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모든 종교, 정치, 연령그룹, 그리고 미 전역의 모든 주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비판적이고 냉담했던 10년 전의 태도에서 관용적인 태도로 크게 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버트 존스 회장은 “미국사회에서 동성애에 관한 관용적인 태도변화는 마리화나에 대한 찬성기류처럼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동성결혼에 대한 지지는 2003년 퓨 리서치 조사 결과 32%에서 2013년 PRRI 조사결과로는 53%의 지지를 보여 10년 동안 무려 21%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동성결혼은 워싱턴DC와 17개 주에서 합법화 되었고 미 연방대법원은 동성결혼의 합법화를 저지하는 결혼 보호법을 무효화시켰다.

2003년 이래 성공회와 아메리카 복음주의 루터란 교회는 동성애자 감독과 목회자의 안수를 허용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대부분의 미국내 주요 개신교 교단들은 동성결혼은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된다는 가르침을 고수해 오고 있다.

 다만 지난 10년 동안 동성결혼은 성경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62%에서 51%로 줄어 든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백인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은 84%에서 78%로 감소했고, 흑인 개신교인들은 66%에서 61%로, 캐톨릭 교회는 65%에서 53%로 줄어 줄었다.

오직 한 그룹, 즉 자신들은 어느 종교에도 속해 있지 않다고 말한 사람들 가운데서 18%에서 26%로 동성결혼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동성결혼 반대가 늘어난 사람들은 주로 교육수준이 낮은 소수인종들로서 교회로부터 멀어졌지만 스스로 종교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전체적으로 보면 51%의 사람들은 동성결혼은 도덕적으로 잘못된 것이라 말하고 있고 43%만 도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응답했는데 이들 가운데 56%는 밀레니엄 세대(18세에서 33세 사이의 연령층)로 나타났다.

한편 종교지도자들은 여전히 호모 섹스 행위는 잘못된 것이라고 설교하고 있는데 PRRI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LBGT(레스비언, 게이, 트랜스젠더)에 대해 가장 ‘언프렌들리(unfriendly)’한 3개의 종교 그룹은 캐톨릭 교회(58%), 몰몬교(53%), 복음주의 크리스천 교회(51%)로 나타났다.

또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의 경우 2003년 39%에서 금년에는 64%로 동성결혼 지지율이 늘어났다. 

공화당은 18%에서 34%로 늘어났고 양당 구조에 관계없이 정당 활동을 하고 있는 인디펜던츠의 경우는 39%에서 57%로 동성결혼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중 10명 가운데 7명은 성적소수자들은 대단히 심각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말했고 72%의 응답자들은 직장에서 성적소수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15%의 사람들은 성적소수자에 대한 그같은 차별행위는 연방법에 의해 현재 합법적이라고 응답하기도 했다.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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