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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의 직업별 신뢰도 조사에서 성직자의 신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지난해 12월 성인 1018명을 대상으로 15개 직업군에 대해 조사한 결과다. 
갤럽은 1976년부터 매년 직업별 신뢰도를 조사했다.
지난해 조사에서 성직자에 대해 '매우 신뢰한다'(10%)와 '신뢰한다'(29%)고 답한 응답자는 39%였다. 
2004년 이후 가장 신뢰도가 높았던 2006년 조사(58%)에 비해 19% 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기존 최저치였던 2018년(37%)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응답자들은 신뢰도 1위를 기록한 간호사(89%)를 비롯해 의사(77%) 약사(71%) 등 의료전문가들을 가장 신뢰하는 직업군으로 꼽았다. 
타 직업군 대부분이 1년 전 대비 소폭(1~4% 포인트) 하락한 것에 비해 의료전문가 그룹은 코로나19 사태와 함께 신뢰도가 상승했다. 
특히 의사와 약사는 전년 대비 각각 12% 포인트와 7% 포인트 상승하며 신뢰도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반면 성직자는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향세를 보이며 좀처럼 신뢰도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조사에서는 성직자가 젊은 세대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령별 분포에서 55세 이상 응답자 2명 중 1명(51%)이 '성직자를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18~34세 응답자 중 같은 응답은 4명 중 1명(24%) 수준에 그쳤다. 
여성이 남성보다, 학력이 높을수록 성직자의 신뢰도를 높게 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17일까지 전화 인터뷰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는 ±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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